Page 6 - 이정애 초대전 23. 12. 27 – 1. 16 갤러리쌈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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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서(꿈)
끝없는 열망과 집착
인생의 재미없음과 외로움을 잊게 해주는 끝없는 노동
내 삶의 가장 귀하고 소중한 시간들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나의 기쁨. 나의 노동 나의 친구
내 속의 가득한 것들을 풀어내어 캔버스 위에 옮기지만 거기에 한 없는
노동을 입혀야 만이 더없이 흡족한 작품들이 완성되어 가는 것을 느낀다.
조금 더 아프더라도 나를 나를 충족시키는 작업에 온통
미쳐 있는 나는
세상에 너. 작업 밖에 없는데
조금은 자신이 없을 때가 많아진다.
영화 위대한 캐츠비의 강 건너 초록빛 푸른 불빛처럼
나의 마음속에 꿈을 키워 나간다 _ 길 위에 서서_
항아리 가득 꿈과 소망 사랑을 담아내어 행복해지고 싶은
주술적인 기도를. 꿈을. 화폭에 담아내어 본다.
그 꿈은 어느 날 덧없는 물거품 같이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분명한데도
그래도 너. 작업이 있어 인생이 아름답다.
-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