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3 - 생명의 샘가 2022. 9-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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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장은 르무엘 왕의 어머니의 잠언으로 잠언서 전체를 통해 강조되었던 주요 주
                    제들을 다시 한 번 언급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으로서
                    경계하여야 할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말하랴(1-2) 르무엘 왕의 어머니는 어렵게 얻은 귀한 아들이 왕으로
                    서 지혜로운 통치자가 되도록 훈계합니다. '서원대로 얻은 아들'이란 표현은 르무엘
                    이 하나님께 속한 자라는 뜻을 담고 있듯이 하나님께 받은 자식임을 나타내고 있습
                    니다. "내가 무엇을 말하랴"를 세 번씩이나 반복하는 것은 훈계의 말씀이 중요함을
                    나타냅니다.


                      왕을 멸망시키는 일(3-7) 통치자가 헛된 욕망과 방탕함을 버려야 할 것에 대한 교
                    훈입니다. 왕은 육체의 정욕에 빠져 타락하게 만드는 음녀에게 힘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다윗은 밧세바로 인하여 큰 곤욕을 치렀고, 솔로몬은 많은 이방인 후궁들을
                    맞이하여 우상을 섬김으로 나라를 분열시키는 원인 제공을 하게 되었습니다(왕상
                    11장). 의약이 발달하지 않았던 고대에는 독주가 소독, 마취 등 간단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치료제로 사용되었으나(마 27:34) 포도주와 독주는 사람의 판단 능력을
                    마비시킬 뿐만 아니라 방탕한 생활에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방탕한 왕은 자신의
                    쾌락을 위해 스스로 법을 어기게 되고 자신이 돌봐야 할 가난한 백성을 자기의 유
                    익을 위해 핍박하고 공의를 실행하지 못하게 됩니다.

                      공의로 재판하라(8-9) '말 못하는 자'는 스스로 자신의 처지를 변호할 능력이 없어
                    억울하게 고통받는 자를 말하며, '모든 고독한 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무도 돌
                    봐줄 자가 없어 사회에서 버림받은 자를 의미합니다. 통치자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는 어려움에 놓인 사람, 물질적으로 크게 곤란을 당한 사람들을 위해 공의
                    를 세우고 먼저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사회에서 냉대받고 버림받은 연약한
                    자들의 형편을 살펴 궁핍한 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며, 그들의 억울한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땅에 지도자는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도록 부름받은 자
                    입니다.


                      적용: 성도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자들입니다. 당신을 멸망의 길로 가도
                    록 유혹하는 것은 무엇이며,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
                    엇일까요?






                     남성의 '머리 됨'(headship)은 여성을 힘으로 지배하고 다스려도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것은
                     영적 권위와 책임을 의미합니다. 분명 하와가 먼저 뱀의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원인을 제공한 아
                     내의 죄가 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아담을 먼저 부르셔서 "네가 어디 있느냐" "네가 먹었느냐"
                     하시며 직접적이고 개별적으로 책임을 추궁하셨습니다. '머리 됨'은 철두철미한 사랑의 리더십입
                     니다. 힘의 리더십이 아닙니다. 바울은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같이 하라고 남편들에게 명령하
                     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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