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2 - 생명의 샘가 2022. 9-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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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바람이
                       흐르지 않으면
                       도시는 눈물이 맺히고

                       물이
                       흐르지 않으면
                       호수는 병이 들고

                       계절이
                       흐르지 않으면
                       산야에 감탄사는 걸리지 않습니다.


                       생각이
                       흐르지 않으면
                       인생은 초라해지고

                       감정이
                       흐르지 않으면
                       아픔은 깊어지며                    강은
                                                   같은 자리에 있어도
                                                   끊임없이 흐르고
                       피가
                       흐르지 않으면
                       사람은 죽습니다.                   구름은
                                                   같은 하늘에 있어도
                                                   흐름은 멈추지 않으며


                                                   여름은
                                                   아무리 무더워도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살 만합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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