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생명의 샘가 2022. 9-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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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산을 오를 때면
기대도 있고
힘도 있지만
그저
가는 길에
파묻혀 여유 없이 갑니다.
힘겨우면
가끔 하산하는 사람에게
정상이 얼마 남았냐고 묻지만
사람마다
대충 말할 뿐 정확히
알려주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르다가
산 정상이 아니어도
내려가는 사람 있지만
그래도 정상에 올라 어디서나
구경할 수 있다면 내려가는 것은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쉽지만
누구나 내려가야 하고
등산은 아래를 보고
천천히 내려올 때 여유롭습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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