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생명의 샘가 2022. 9-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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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은 특정한 주제에 대하여 일관성 있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생활 현장에서 부
                    딪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지혜로운 대응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송사와 언쟁에 대한 교훈(8-10) 서둘러 나가서 다투지 말라는 것은 다툼을 더디하
                    고 신중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일에 대하여 전후 사정을 제대로 판단하지 않
                    고 성급하게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증인이 되었다가 결말이 드러난 후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신하라고 합니다. 이웃과의 송사나 다툼이 있을 때 사리
                    를 따져서 말하되 이웃의 은밀한 일을 폭로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는 시비를 가림
                    에 있어서 정정당당해야 하며 승리를 위해 악한 술수를 쓰지 말아야 함을 가르친
                    것입니다. 남의 은밀한 일을 누설한 사람은 결국 악평이 자기에게로 돌아오게 될
                    것을 두려워하라고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투는 경우일지라도 남의 은밀한 허물
                    을 들추어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의 합당한 태도(11-15) 때와 장소에 적절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와 같다고 했습니다. 거짓되고 불합리한 말로 남을 모욕하는 자는 악평이
                    자기에게로 돌아오지만 합당한 말로 시비를 가리는 것은 값이 비싼 은 쟁반에 탐
                    스러운 과일처럼 호의를 얻게 된다고 했습니다. 슬기로운 자의 책망은 청종하는 귀
                    에 금 고리와 정금 장식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바른 책망과 더불어 그것에 대한 수
                    용의 귀중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충성된 사자는 추수하는 날의 얼음냉수와 같다고
                    했습니다. 레바논 골짜기에서 눈이 녹아 내려오는 얼음냉수는 무더운 들판에서 일
                    하는 사람에게 갈증을 해소해 줄 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시원하게 합니다. 선물한다
                    고 거짓 자랑하는 자는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다고 했습니다. 강수량이 부족한 팔
                    레스타인에서 비 없는 구름과 바람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었습니다. 오래 참으면
                    관원도 설득할 수 있고,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는다고 했습니다. 인내와 온유의 소
                    중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기서 부드러운 혀가 뼈를 꺾는다는 것은 온유한 말이
                    상대의 노여움이나 적대감 또는 장벽을 없앤다는 뜻입니다.

                      적용: 오늘 본문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당신이 잘했던 부분과 부족했던 부분은 어
                    떤 것이었는지 서로 나누어 봅시다.











                     세계 최초의 흑인 오페라 가수이자 미국의 위대한 여자 성악가로 기록되고 있는 마리안 앤더슨.
                     그녀는 평소에 '나'라는 말보다 '우리'라는 말을 즐겨 썼는데 그녀의 말을 관심 있게 듣던 어떤 사
                     람이 그 이유를 물었을 때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노래하면서 주위를 둘러
                     보니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노래 한 곡 부를 때도 작곡가가 있어
                     야 하고 피아노 제조업자가 있어야 하며 반주자가 있어야 합니다. 그 속의 나는 작은 협력자일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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