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생명의 샘가 2022. 9-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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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과하면 부족한 것만 못한 법입니다. 오늘 본문은 절제와 진
                    실과 적합한 때에 대한 잠언을 주고 있습니다.

                      절제에 대한 교훈(16-17) 꿀을 보면 토하지 않을 정도로 먹으라고 했습니다. 팔레
                    스타인 지역에는 바위틈이나 나뭇가지 사이에서 천연꿀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
                    다. 그러나 꿀이 맛이 있다고 과식하면 탈이 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과식
                    또는 과도한 쾌락을 추구하지 말라는 훈계입니다. 또한 이웃집에 자주 다니지 말라
                    고 했습니다. 이는 자주 방문하지 말라 또는 너무 오래 머물지 말라는 뜻이기도 합
                    니다. 가까운 이웃이라도 예의를 지키고, 상대를 배려하라는 의미입니다.


                      진실에 대한 교훈(18-19) 자기 이웃에게 거짓으로 불리한 증언을 하는 사람은 방
                    망이와 칼과 뾰족한 화살과 같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방망이와 칼과 화살은 전쟁에
                    서 적을 죽이는 전쟁 도구입니다. 방망이는 적의 기물을 부수거나 쳐서 죽이고, 칼
                    은 베거나 찔러서 죽이고, 화살은 멀리 있는 적을 죽이는 무기입니다. 이웃에 대한
                    거짓 증거는 이웃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패역한 죄악임을 경고한 것입니다. 환난
                    날에 진실하지 못한 자를 의뢰하는 것은 부러진 이(혹은 썩은 이)와 골절된 발과 같
                    다고 했습니다. 부러진 이와 골절된 발은 필요할 때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진실하지 못한 자를 의지하는 것은 아무 도움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고통만 더하
                    게 할 뿐임을 가르친 것입니다.

                      적합한 때에 대한 교훈(20) 노래가 좋은 것이지만 마음이 상한 자를 향하여 흥겨운
                    노래를 들려주는 것은 추운 날에 옷을 벗기는 것 같고, 소다 위에 식초를 붓는 것 같
                    다고 했습니다. 추운 날에 옷을 벗기면 더 춥고, 소다에 식초를 부으면 더 끓어오릅
                    니다. 이는 상황에 맞는 신중한 지혜를 권면합니다. 또한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적
                    절한 때에 맞게 쓰여야 합니다. 성경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라고 했습니다(롬 12:15).


                      적용: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절제를 잘하는 부분이 있고, 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절제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성령의 역사하심과 절제를 묵상하고 받은 은
                    혜를 서로 나누어 봅시다.





                     '이삭 줍는 여인들', '만종'으로 유명한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는 무명 시절 가난했습니다. 그림은
                     인정받지 못했고, 작품이 팔리지 않아 늘 가난에 허덕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절친한 친구이자
                     유명했던 화가인 테오도르 루소가 찾아왔습니다. 그는 밀레에게 기쁜 얼굴로 말했습니다. "여보
                     게, 자네의 그림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났네. 구매인은 급한 일 때문에 못 오고, 내가 대신 왔네. 그
                     림을 내게 주게." 루소가 내민 300프랑은 그때 당시 상당히 큰돈이었습니다. 생활이 막막하던 밀
                     레에게 그 돈은 생명줄이었고 자신의 그림이 인정받고 있다는 희망을 주었습니다. 몇 년이 지난
                     뒤, 경제적 여유를 찾게 된 밀레는 루소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루소의 방 안에 자신의 그림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한 밀레는 자신의 그림을 사 주었던 구매인이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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