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2019년05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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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정리의궤도 혜경궁 가마부분 58×90cm 2018
대사례도 80×60cm 2018
팔길상 선녀도 130×160cm 승연 팔길상 130×160cm
우리 역사 속의 주요 방위신상(方位神像)인 사신, 십이지신, 사천왕,
호랑이·해태·닭·개 등을 현대인의 취향에 맞게 재구성,
재창조한 작품들로 주목받고 있다.
고, 그러면서도 본래의 성질이 전혀 약화되어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더 강한
에너지를 전달해 주고 있는 듯 보인다. 이렇게 그의 지킴이시리즈는 현대적
으로 재구성, 재창조되어 전혀 다른 친근감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역사 속 지킴이들처럼 건강과 행복에 대한 왕성한 생명력이 느껴지고, 우리
의 생활공간이나 종교시설 공간 등 어느 공간에나 걸어놓아도 어울려 보여
서 아주 인상적이다.
조봉석 작가는 언제나 그는 진지한 모습과 뜨거운 열정으로 창작민화의 새
방향을 열어 왔다. 그의 지킴이시리즈는 그 동안의 민화장르에서 볼 수 없었
던 장식성과 회화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어서 크게 성공한 개인전으로 평가
하게 된다. 끝으로 조봉석 작가에게 있어서 작품제작활동은 일종의 불교적인
의식행위였다고 본다. 그도 인간인지라 좌절과 고뇌로 방황은 했을 것이지만
언제나 불교자로서 본분을 다하였고, 전통을 끌어들인 작품을 통해 많은 사
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려고 노력했다. 어렵게 박사학위를 받고 경희대
학교 교육대학원 창작민화교육자과정 주임교수로 재직하면서 치루었던 14
회 개인전였기에 그에게는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도 계속
해서 우리의 마음을 세척해 내는 내면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주는 창작민화를
반가사유, 12지신도 90×115cm
탄생시켜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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