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한국민화의 조망전 2023. 2. 1 – 2. 27 갤러리더원미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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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계묘년(癸卯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동장군의 기세가 아직 매섭지만 곧 만물이 소생하듯 따뜻한 봄바
                  람이 불어올 것입니다. 저마다 찬란한 빛으로 생명을 꽃피우길 염원하는 이 계절, 《2023 한국민화의 조망展》
                  을 열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민화는 조선시대 서민들이 향유했던 가장 한국적인 그림입니다. 정통회화의 조류를 모방하여 관습에 따라 제
                  작된 실용화(實用畵)이지만 한국적 정서와 예술혼이 깊이 스며있는 예술작품입니다. 민화는 그 당시의 역사와
                  풍속, 삶의 애환 담겨있기에 내로라하는 거장들의 작품 못지않게 예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민화(民畵) 작가들은 가난과 질병, 신분적 불평등,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이 팽배했던 암울한 시대
                  적 상황을 비관하기보다 풍자와 해학, 예술적 상상력으로 승화해 왔습니다. 그들이 화폭 위에 섬세한 붓길로
                  수놓은 작품들은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고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갤러리 더원미술세계에서는 사회적으로 어려운 이 시대에 우리의 민화는 어떻게 변모하고 있는지 조망해 보
                  는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우리나라 문화가 전 세계로 널리 전파되고 있는 지금, 현대민화는 어떻게 발전해 왔
                  는지 그 위상과 미래를 가늠해 보는 전시를 2월 1일부터 27일까지 한 달 동안 240여명의 다채로운 민화 작품
                  을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전시가 한국 현대민화가 발전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 참여해 주신 작가들과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3년 2월

                                                                               미디어그룹더원  홍 성 훈 회장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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