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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살아있는 동안 펼쳐지는 상황과 조건, 마주치는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순간순간 취하는 삶의 의지와 태도에 관한 과정입니다.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1-3) 아직 소년티도 벗지 못한 요셉은 겨우 목숨을 건졌으나
애굽의 노예시장으로 이끌려갑니다. 그리고 바로의 친위대장 보디발이 그를 삽니다.
여기서 두드러진 점은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형통한 자가 되어”라는 것
입니다. 이는 요셉이 나락으로 떨어져도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심하지
않았다는 방증입니다. 그리고 그의 주인이 요셉의 신앙과 그로 인해 요셉이 하는 모
든 일이 잘되고 탁월하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는 요셉이 형들에 대한 분노에 사로
잡히지 않고 자신의 신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셉은 주어
진 운명 앞에 온 힘을 다하여 성실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좋은 결과를 맺게 했고 요
셉이라는 사람이 다른 노예들과는 전혀 다른 탁월성으로 드러났습니다.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4-6) 요셉은 주인의 소유를 주관하고 맡아 관리하는 위치에
오릅니다. 그 결과 집의 소유가 늘어나고 모든 일이 잘됩니다. 본 단락에서 숨겨진
맥락은 주인이 요셉의 성실과 충성심, 그리고 탁월한 능력을 믿었다는 것입니다. 또
한 빼어나게 아름답고 순수한 요셉에게 이끌렸다는 점도 한몫했을 것입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숨겨진 하나님의 섭리는 요셉이 애굽 왕궁의 전통 언어를 온전히 습득하
는 과정이라는 것, 대갓집 총무로서 인력을 다스리고 관리하는 능력을 기르는 기간
이라는 것, 상관을 섬기는 예의와 지혜를 배우는 시기라는 것, 소유를 관리하고 늘리
는 수학적인 계산에서 나오는 재무와 경영을 배우는 기간이라는 것, 보디발을 통해
서 애굽과 그 왕궁의 문화, 관습, 흐름을 체득하는 기간이라는 점입니다. 더 나아가
어떤 고통도, 난관도 견디어내는 내적인 단단함을 키워내는 시기라는 점입니다. 이
런 과정 없이 어느 날 갑자기 거대 왕국 애굽의 총리가 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당신이 원했던 삶이 아니라 아무런 인과응보라는 이해 없이 배신, 모든 상
실, 죽음의 위험, 인간 대우를 받을 수 없는 처지 정도로 전락했다면 하나님, 주변
사람, 당신 자신에 대하여 어떤 삶의 태도를 보이겠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상황이나 조건에서 채워지는 물질과 경쟁에서의 승리에서 기쁨을 찾는다고 합
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물질의 풍요와 어떤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진정 성취하여야 할 삶의 의미를
찾으며 기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가복음 10장 20절에서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
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에 삶의 가치를 둘 때 기쁨은 영원하게 됩니다. 참된 기쁨은 하나님의 나라에 있고 내 안에 하나님
의 나라가 있는 사람은 항상 기뻐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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