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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야곱이 외가인 라반의 집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라반의 아들들이 야곱을 시기하였습니다(1-3) 야곱이 젊음을 불 태워 이룬 가족과 재
산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사촌들의 방해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말씀을 주십니다(3). 사촌들이 야곱을
시기했습니다. 이들은 세속적인 삶에 물들었기 때문입니다. 야곱의 외삼촌 라반은
그의 할아버지 나홀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았습니다(창 31:53). 하지만 체험적인 신앙
이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유일한 신으로 믿지도 않았습니다(창 31:30). 이처럼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는 체험이 없으면 세속적이고 형식적인 신앙인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4-6) 신변에 위험이 닥친 야곱은 아내들을 부릅니
다(4). 그리고 자신은 그대들의 아버지에게 최선을 다 했으나 결과는 시기와 질투로
나타났다고 한탄을 합니다(6). 이처럼 최선을 다해도 시련이 올 수 있음을 잊지 말
아야 합니다. 5절의 안색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파님(פנים)은 명사로는 얼굴이고 전
치사와 동사로는 앞에서 분노하다, 싸우다입니다. 따라서 야곱에게 사촌들이 분노
하며 싸움을 걸어 왔다는 뜻입니다. 이에 야곱은 극도의 불안에 빠졌습니다. 이때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시여 함께 해 주시겠다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성도가 누리는 최
고의 은총은 예수님을 통하여 누리는 임마누엘입니다. 주님의 약속대로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는 축복을 누리는 성도가
되어야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느니라(7-9) 야곱의 사촌들은 재산을 욕심내는
것을 넘어 야곱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십니다(7). 더 나
아가 야곱이 젊음을 바쳐 일군 재산까지 지켜 주십니다(8). 심지어 라반의 가축까지
선물로 주십니다(9). 야곱은 태어날 때부터 욕심이 많은 사람으로 형을 속여 장자의
복을 빼앗은 사기꾼같은 사람입니다. 외삼촌 집에서도 집요하게 재산을 늘려왔습니
다. 이를 통해 야곱도 많이 깨닫고 지난 과오를 회개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께서는 이런 야곱을 축복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입니다. 그
리고 야곱의 열정과 인내입니다. 성경은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
를 섬기라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라”고 교훈합니
다(롬 12:11-12).
당신은 최선을 다했는데 시험과 시련을 당한 적이 있나요?
누군가는 세상에서 사람을 사귈 때 자신의 지갑을 자주 열어 대접하라고 합니다. 밥을 사주는 것이 그와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진정으로 음식이 필요한 자에게 대접하고,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라는 것이 주님의 명령이자 부탁 아닐까요? 돈으로 할 수 없는 것이 없다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
는 것은 정말 필요할 때 도와주는 것이요, 따뜻한 한마디의 격려와 관심도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그리하면 그들
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눅 14: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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