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샘가 2025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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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부활과 함께 사복음서가 모두 기록한 유일한 이적인 떡 다섯 개와 물고
기 두 마리의 이적이 일어납니다(마 14:13-21; 막 6:30-44; 요 6:5-14). 오병이어
의 이적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부족함이 없으신 예수님의 능력을 보여 줍니다. 또
예수님의 권능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새로운 공동체를 일으킨다는 상징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을 영접하사(10-11) 예수님은 벳세다에서 전도 여행으로 지친 제자들
을 쉬게 하실 참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선을 파악한 군중이 예수님과 제자들을 따라
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쉬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군중을 내
치거나 숨지 않으시고 그들을 영접하십니다. 타인의 필요에 최선을 다해 반응하는
따뜻한 환대였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야기하고, 병든 사람들을 고
치십니다. 그리고 자기의 정체성이 섬기는 사람이란 것을 분명하게 아셨습니다(마
20:28; 막 10:45). 예수님의 따뜻한 환대 안에서 영과 육의 필요가 모든 사람에게
채워집니다. 사랑이 있는 자리에는 없는 것이 없었습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12-14) 자신들이 가진 것으로는 빈 들에 있는 군중을 먹일 수
없다는 제자들의 현실적인 보고에 예수님은 비현실적으로 답하십니다. 제자들은 차
갑게 계산했지만, 예수님은 따뜻한 마음으로 상황을 여셨습니다. 제자들은 빈 들에
가득한 군중만을 봤지만, 예수님은 어디에나 계신 하나님을 느꼈습니다. “너희가 먹
을 것을 주라!” 이 단순한 명령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으로 산다”란 신앙의 진리대로 살고 있는 참 사람의 신앙고백이었습니다(신 8:3; 왕
하 4:42-44; 마 4:4). 예수님은 제자들을 시켜 남자만 오천 명쯤 되는 군중을 오십
명씩 무리 지어 앉게 하십니다.
무리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니(15-17) 계산으로 보면 터무니없이 적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예수님의 손에 들립니다. 예수님은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하시고, 그것들을 조각으로 잘라내어 나누어 주십니다. 그러자 비현실적인
명령이 곧바로 현실을 새롭게 창조하는 능력이 되었습니다. 남자만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배불리 먹었고, 남은 조각만 열두 바구니였습니다. 인간이 가진 적은 것이
예수님의 손에 들리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이적이 되었습니다. 계산하지 않
고 순종하자 그 자리의 필요가 모두 채워졌습니다. 결핍이 있던 빈 들은 나눔과 풍
요가 있는 현장이 되었습니다.
당신은 결핍으로 가득한 삶의 빈 들에서 계산하고 있습니까, 순종하고 있습니까?
무디가 캠브리지 대학의 복음 강연자로 초청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의 반감적인 태도에
그 모임은 폐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학교 당국자들은 그 주동자들을 불러 그들의 무질서한 행위와 혐오
스런 태도에 대한 책임을 물었습니다. 학생들은 그 일을 되돌아보고는 사과하려고 무디를 찾아왔습니
다. 그러자 무디는 “여러분은 나를 모욕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모욕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사과하려거든
소란을 피웠을 때처럼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먼저 주님께 용서를 구하십시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들
은 그 날 자신들의 잘못을 자백하고 구주를 영접하게 되었고 이것을 계기로 많은 사람의 회개와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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