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7 - 샘가 2025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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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보내시며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게 하십니다. 아
울러 추수할 일꾼을 위해 기도하고 아무것도 의지하지 말며 평안을 전하라고 명하
십니다.
제자들의 파송과 사명(1-4) 예수님께서는 70명의 제자를 세우시고 자신이 가시려는
각 마을과 지역으로 둘씩 앞서 보내십니다. 이는 예수님의 사역을 준비하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추수할 일꾼이 부족하다”
는 비유로 설명하시며, 제자들에게 더 많은 일꾼을 보내 달라고 기도하라고 명령하
였습니다. 그러나 이 사명은 쉽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다”고 말씀하시며, 그들이 적대적인 환경 속에서 사역하게 될
것을 경고합니다. 제자들은 오직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신뢰해야 했고, 전대, 배낭,
여벌의 신발을 가져가지 말며, 길에서 인사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사명에 집
중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지침은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또한 길에서 인사를 생
략하라는 말씀은 당시의 길거리 인사가 길어질 수 있는 관습을 고려하여, 복음 전파
의 긴급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역의 방식과 하나님 나라 선포(5-9)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
저 “이 집이 평안할 지어다”라고 인사하라 가르치십니다. 만약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다면 그 평안이 머물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제자들에게 돌아올 것이
라 했습니다. 복음이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자들은 한 집에 머물면서 제공받은 음식과 숙식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더 좋
은 조건을 찾아 이집 저집 옮겨 다니지 말아야 했습니다. 이는 복음 전도자가 자신
을 환대하는 사람들에게서 사례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시며, 복음을 전하는 자가 생활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 정당하다고 가르치십니다. 제자들은 단순히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병든 자들을 고치고 “하나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고 선포해야 했습니다.
이 선언은 단순한 메시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가 실제로 도래했음을 알리는 능
력의 증거였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실제적인 치유와 회복을
동반하며,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그 임재가 드러나면서 선포되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에 내가 집중하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일들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시편 73편에서처럼 세상에서는 믿음으로 살려고 몸부림치는 이들에게 연속적인 어려움이 닥치기도 하
고, 벌 받아야 마땅할 것 같은 악인들이 권력을 누리고 호의호식하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히브리서
12장에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요, 자녀를 향한 원대한 목적을 갖고 계시며, 신의 성품에 참여한 자로
만들기 위해서 징계하신다고 합니다. 징계가 마땅함에도 형통하게 보이는 사람들은 그들이 버림받았기
에,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며, 그들을 향한 목적이 없기에 그가 멸망의 길로 걷고 있을지라도 징계의 채
찍을 들지 않는 거라고 합니다.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
라.”[박영선, 하나님의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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