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3 - 샘가 2025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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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제자들이 서로 누가 크냐는 문제로 다투고 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가장 작
은 자가 가장 큰 자라고 교훈하시며 또한 복음을 위해 능력 행하는 사람을 금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변론이 일어나니(46-48) 제자들의 다툼과 논쟁은 예수님께서 두 차례에 걸쳐 말씀
하신 수난과 죽음에 대한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들은 예수님에게서 각자 자기가 제일 큰 위치에 있기를 원하며 각각 자기 자신을 내
세웠습니다. 큰 자가 되려면 먼저 작은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속마음을 아셨습니다. 말로는 제자들을 이해시킬 수 없기에 예수
님은 한 어린이를 앞에 세우고 상징적인 교훈을 하십니다. 한 어린 아이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영접하는 것이 예수님과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당시 어
린 아이는 인구 계수에도 포함되지 않는 무시 받는 존재였습니다. 여기서 어린 아이
는 한명의 아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로부터 소외당하고 천대받는 사람 모두
를 의미합니다. 즉 예수님의 이름으로 영접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을 예수님을 대하
는 그 사랑으로 품어줄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진정으로 크다는 것은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 보잘것없이 보일지라도 존중하
며 예수님의 사랑으로 영접하며 겸손하게 섬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금하였나이다(49-50) 당시 예수님의 열두 제자 그룹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예수님의 권능을 힘입어 귀신을 축출하는 일들이 있었던 것을 보입니다. “주의 이
름”을 그가 사용한 것은 마법이나 주술적인 주문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만을 의지하
는 신앙적 표현으로 보아야 합당합니다. 그러나 요한이 그 사람을 금지한 것은 그
사람이 열두 제자 그룹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신들만이 예수님께 부르심
을 받은 제자라는 협소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낸 사람을
시기하고 질투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용납하셨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해 볼
때, 그가 주의 이름으로 행하는 능력은 정당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자기 그룹에 속하지 않으면 적이라는 생각을 가졌던 반면 예수님께서는 “너희를 반
대하지 않으면 너희를 위하는 자니라”고 하시며 제자의 범위를 더 넓게 제시하셨습
니다.
다른 사람이 큰 사람이 되는 것을 차단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예수님 이름으로’
겸손하게 섬기는 사람이 된다면 큰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자동차 한 대가 완성되려면 약 2만개의 부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2만개의 부품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자동차는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2만개의 부속품이 제자리에 조합되어
하나로 조화를 이룰 때 자동차는 제 성능을 갖출 수 있습니다. 교회도 지체된 성도가 연합되어 하나 될
때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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