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7 - 샘가 2025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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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표적을 구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변화된 사람들을 예로 드
시면서 그들의 악함을 지적하십니다.
표적을 구하는 악한 세대(29-32) 예수님은 표적을 구하는 세대들을 악한 세대로 규
정하십니다. 그래서 그들의 요구에 따르기 보다는 다른 의미의 표적을 말씀하십니
다. 니느웨 사람들이 요나의 메시지를 들었을 때, 그들은 요나를 하나님이 보내신
표적으로 인정하고 회개했습니다. 요나가 니느웨 사람들에게 한 것처럼 예수님도
같은 역할을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요나의 메시지를 들었던 니느웨 사람들, 솔로몬
의 지혜의 말을 듣기 위해 땅 끝에서 찾아온 남방 여왕도 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
에게 표적을 요구하는 사람들과 두 가지 관점에서 대조가 됩니다. 첫째, 니느웨와
남방 여인은 이방인이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말씀에 반응했
습니다. 반면에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는 점을 자랑하면서도 하나님
의 말씀을 듣지 않고 거부했습니다. 유대인의 강퍅함은 말씀을 사모하고 이에 반응
하던 이방 사람에 의해 정죄 받기에 충분합니다. 유대인들은 요나와 솔로몬 보다 더
크신 분을 보았지만 강퍅하여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네 속에 있는 빛(33-36) 강퍅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딜레마에 빠
져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이 처한 문제를 등불, 빛, 눈, 몸을 비유로 설명하십니
다. 사람에게 눈은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하기에 눈이 밝은 사람은 어두움 가운데 있
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눈이 어두운 사람이기에 그들은
어둠 가운데 살아갑니다(34). 자신은 어두움에 있지만, 어두움에 있지 않다고 여깁
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두움에서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그들이 처한 딜레마입니
다. 예수님이 이런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십니다. 예수님의 빛
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신에게 있는 빛이 어둡지 않은지, 눈
이 어두운지, 등불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빛되신 예수님을
인정하고 그 앞에 나오면 등불의 빛이 비춰질 때 밝아지는 것처럼, 그의 눈은 밝아
질 것이고, 삶은 온 몸이 밝아 조금도 어두운 데가 없이 살 수 있습니다.
표적이 아니라 메시지가 삶의 방향을 알려줍니다. 당신은 말씀을 빛으로 여기고
말씀 안에서 살아갈 삶의 길을 찾고 있습니까?
우리는 흔히 열매가 풍성하게 맺힌 나무를 볼 때 보이는 열매와 가지만 주목하고, 보이지 않는 뿌리에
대해서는 간과합니다. 하지만 탐스러운 열매가 맺히기까지는 물과 양분을 공급하는 뿌리의 역할이 절대
적입니다. 뿌리라는 존재가 없이는 나무도 존재할 수 없으며, 가지가 아무리 굵고 튼튼하다 해도 뿌리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그 나무는 유지될 수 없고 열매를 맺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루어 낸 것처럼 보이는 모든 일들도 우리의 힘과 지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뿌리처럼 보이
지 않는 곳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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