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1 - 샘가 2025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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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식사 전에 손을 씻지 않으시자, 초대한 바리새인이 이상하게 여깁니다.
            이에 예수님은 겉은 깨끗이 하나 속은 탐욕과 악독이 가득한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꾸짖으십니다.

              점심식사 초대 받으신 예수님(37-38) 공생애 기간 동안 바리새인들과 자주 대립하면
            서도 식사초대에 응하셨습니다(5:29-32; 7:36-50; 14:1-24). 바리새파도 처음에
            는 예수님과 교제하기를 싫어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갈등이 심
            화되었습니다. 그들이야말로 진리의 빛을 자신에게는 결코 비추지 않는 부류였기
            때문입니다(35). 예수님과 교제하고 가까이 할수록 자신들의 무지와 어두움이 드러
            났습니다. 그래서 점점 예수님을 싫어하게 된 것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이렇
            게 화가 나신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바리새인들이 만든 정결규
            칙을 예수께서 의도적으로 범하신 일이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합니다(38).

              겉과 속이 다른 바리새인(39-41) 예수님은 식탁 위에 놓인 잔과 대접을 가리키시면
            서 그릇의 깨끗함과 사람 내면의 더러움을 대조하였습니다. 탐욕은 다른 사람의 것
            을 탐내고 빼앗는 물질적 욕심을 지칭하고 악독은 일반적인 사악함을 말합니다. 겉
            과 속을 모두 만드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만드신 분이 그 성정을 모르실 리가 없
            습니다. 겉모습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속까지 하나님은 알고 계시고, 그의 아들 예
            수님도 사람의 속을 꿰뚫어 보십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어리석다”고 말씀
            하십니다(40). 여기서 어리석다는 센스가 전혀 없다로 바보를 뜻하는 말입니다. 왜
            냐하면 그들은 겉만 깨끗하게 할 줄 알았고, 정작 깨끗해야 할 속이 더러운 것은 몰
            랐기 때문입니다.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은 이를 “너희 주머니와 너희 마음 둘
            다를 뒤집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후히 베풀어라. 그러면 너희의 그릇과 손 뿐 아니
            라, 너희의 삶도 깨끗해질 것이다.”라고 번역했습니다(41). 마음속의 믿음은 손과 발
            로 베풀어질 때에 결실을 맺고 증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을 잘 아시는 예수님 앞에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한 것이 있다면 어떠한
            것이 있나요?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은 그 과정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 뜻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하나님의 현존을 더 깊이 경험하기 위해서는 우리 믿음의 눈이
             열려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것에 집중하기보다 하나님 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영
             적으로 깨어 보이지 않는 말씀의 세계를 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믿음은 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
             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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