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이우섭개인전 2021. 10. 27 - 11. 2 갤러리이즈
P. 3

이달의 작가













































       Trace 018, 30FF, Acrylic on canvas







                              2021. 10. 27 – 11. 2 갤러리이즈 (T.02-736-6669, 인사동)






                                                      작하는 삶의 의지이자 “마음이 시키는 일은 반드시 행한다.”는 작가정신과
       에너지 추상, 생동하는 흔적(Trace)                         도 일치한다. 일생이 작품 활동을 향한 준비기간 이었다면, 여든에 여는 첫
                                                      개인전은 말 그대로 잘 차려진 ‘전시잔치’인 셈이다. 작품들은 홍대 건축과
        이우섭 개인전                                       출신답게 공간 위에 시간을 아우르는 계획성 있는 에너지를 표출하면서도,
                                                      대가의 청년시대 작품을 펼쳐놓은 듯 완성도 높은 아우라(靈氣, Aura)를 자
                                                      아낸다. “이제 작업할 시간! 여든부터 시작”이라는 이우섭 작가의 첫 개인전
                                                      “Trace”(10.27~11.2, 인사동 이즈갤러리 2층) 속으로 들어가 보자.
       글 : 안현정 (미술평론가, 예술철학박사)
       “나는 자연산이다. 나는 양식이 아니다. 남의 그림과는 타협을 하지 않겠다!”     일일신 우일신(日日新 又日新)의 흔적

       이 말은 진지한 유머를 청년 같은 유쾌함으로 전환시키는 이우섭 작가의 좌       이우섭 작가의 작품들은 시간을 잘 머금은 청바지의 색감처럼 ‘필터링 된 추
       우명이다. 그 어떤 시련도 작가와 만나면 도전이 된다. 세상을 향한 반문들 “    상’이다. “편안하면서도 역동적인, 세련되면서도 자유분방한” 양가적 에너지
       얼마나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시험에 들게 하는가?” 이 질문은 즐기면서 창     를 모두 머금은 잘 만들어진 건축 연작 같은 느낌이다. 이번 전시는 시간을


       30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