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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 연원기(淵源記)
1. 대보공사실(大輔公事實)
三國史에 云新羅第四王脫解尼師今 <羅王讓位必齒理多者>九年乙丑<漢明帝永平八年>三月
夜에 王이 聞金城西始林樹間에 有鷄聲이어널 遲明에 遣瓠公視之하니 有金色小櫝이 掛於樹
稍하고 白鷄鳴於下어널 瓠公이 還告王하니 使人取櫝하여 開而視之하니 有小兒在其中에姿
貌奇偉라 王이 喜謂左右曰此는 天助我라 以令胤으로 收養之하리라 及長에 聰明多智略이라
乃名閼智하니 以其出於金櫝故로 姓은 金氏요 有鷄異故로 改始林爲鷄林이라 因爲國號하고
以其太子康造之女로 妻之하니 是爲摩貞夫人昔氏也라 至七世味鄒代하여 第十二王沾解而卽
位하니 是爲金氏有國之始라 高麗史에 曰慶州는 本新羅古都니 始祖赫居世王이 開國建都하
니 號徐耶伐이라 或稱新羅脫解九年에 始林에 有鷄異하여 更名鷄林하고 因以爲國號라 基臨
王十年에 復號新羅라 東國通鑑에 云昔脫解得金閼智於鷄林하여 養於宮中에 拜爲大輔라
대보공(大輔公)사실(事實)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이렇게 되어 있다.
신라 제四대 탈해이사금(脫解尼師今)-신라는 왕위를 반드시 이빨의 금이 많은 자에
게 양보하였다.- 九년 을축(乙丑) <한명제(漢明帝) 영평(永平)八>삼월 밤에 왕이 금성
(金城) 서쪽 시림(始林) 숲속에서 닭 울음소리가 들리므로 새벽에 호공(瓠公)을 보내
살펴보게 했더니 금빛 작은 궤짝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고 흰 닭이 그 아래에서 울고
있었다. 호공이 돌아와 왕에게 보고하니 왕이 사람을 시켜 그 궤짝을 가져다 열어보았
더니 그 안에 어린애가 있었는데 모습이 기위(奇偉)하였다.
왕이 말하기를「이는 하늘이 나를 도운 것이다.」라 하고는 영윤(令胤)으로 거두어
기르게 했다. 자라서 총명하고 지략(智略)이 많으므로 이름을 알지(閼智)라 하고, 금빛
궤 안에서 나왔다 하여 성을 김씨(金氏)로, 이상한 닭의 일이 있었기 때문에 시림을
계림으로 고쳐 국호(國號)로 삼았다. 태자 강조(康造)의 딸을 아내로 삼아주니 그가 마
정부인(摩貞夫人) 석씨(昔氏)이다. 七세 미추왕(味鄒王)대에 이르러 제 십이대 첨해왕
(沾解王)이 즉위하니 이가 김씨가 나라를 갖게 된 처음이다.
『고려사(高麗史)』에 말하기를「경주(慶州)는 본디 신라의 고도(古都)이니 신라 시조
혁거세왕(赫居世王)이 개국하여 도읍을 삼아 서라벌(徐羅伐) 혹은 신라(新羅)라 일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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