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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일보 오피니언 2020년 8월 26일 수요일 15

수 필 수필- 혼돈의 밤

금빈 정경혜 수필 산책길
.화가,시인
.개인전 9회 화운 하 명호
.현대시선 시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제3회 영상시 문학상 동상 수상
.제6회 영상시 문학상 우수상 수상
.공저)수레바퀴,꽃잎편지
.앨범)감성테마여행 제3집,6집 참여 쥐띠의 해! 래어 손에 들고 있던 우산은 저마치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동리에
.현)한국미협,김해미협,김해수채화협회,금벌미술작가회, 우르르 ~~쾅! 서 내던져버리어 그것도 몸에 소지 살면서 사전에 보아둔 터라 신속히
현대시선문학사,신정문학문인협회,남명문학회,김해문인협회 회원 오늘 밤도 길게 어둠에 둘러서 있다 한 손목에 게르마늄 팔찌도 엉겁결 대처가 가능한 것이다
이른 밤에 양동이에 물을 부어버 에 사정없이 벗겨내어 집안으로 던 돌아오기 무섭게 다음 아래 집으로
<매미들의 눈부신 외침> 리고 혼돈 속에 밤이 온다. 유히도 져버린다. 놀란 가슴 쓸어 내리고는 뛰어 들어간다. 마당인지 강인지 분
올해 들어 천지는 황급히 장화와 비옷을 걸쳐 입고서 간이 안되는 지라 허리춤까지 차오
긴 장마 탓인가. 고 있는 초승달과 그 옆 유난히 빛나는 별 하나가 아침 심사가 뒤틀려 있는지 혼탁하여 바 는 발걸음 계곡을 향해 시선을 돌려 르는 물속을 헤쳐 나가니 앞집에는
갱년기 접어든 내 나이 탓인가. 을 위해 자리를 비워냅니다. 삐 돌아가는 이 시대에 생활의 삶의 보니 시야를 가리는 빗줄기는 굵어 안 식구 혼자인데 걱정이 되어 불
끝나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한 부자연스러운 일상의 리 십여년 땅속 오랜 인고 끝에 깨어나, 한 여름의 정경과 질을 바꾸어 놓아서 전염병이라고 지고 계곡을 타고 내리는 빗물은 모 꺼진 집안 창문을 열고 들어다보니
듬 탓인가. 짧은 생을 살다가는 그들의 눈부신 외침이 움츠린 껍질 발생이 되면 길게 이어져 줄어들지 여져 거대한 강이 되어버린다. 방안에는 아주머니 혼자서 어쩔 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너무도 많은 생각의 줄기 에서 나를 벗어나게 합니다. 삶의 음영에서 한발짝 나 를 않아 이쯤에는 아예 사람들과의 밤하늘에 내 몰아치는 섬광은 시꺼 모르고 이미 방 안에 침대는 물에
탓인가. 와보니 나도 모르게 자라난 무기력한 상실감을 잡초 뽑 대화와 접촉을 막아버리고 수많은 먼 구름 사이로 떨어지며 괴성을 치 떠있어 지체할 시간이 없다. 황급히
하루 하루가 지루하고 삶이 부질없다 생각하니, 태양이 듯, 아침을 맞이 합니다. 사람들 원치 않으나 그렇게 나 홀로 며 몰려온다. 창문 열어 제끼고는 서둘러 두려움
세상을 밝혀도 마음의 그림자로 우울한 채 한동안 웅크 여명으로 피어나는 꽃의 향기는 내 안의 그늘을 걷게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지루하니 장맛비가 내리고는 물기 에 떨고 있는 아주머니 들쳐 업고
린 시간입니다. 하고 수컷매미가 암컷매미를 향한 울음이 생명의 열정 연초가 지나서부터 곤욕을 치르고 잔뜩 머금어 체전 밭에는 달포 전에 서는 밖으로 나온다. 아주머니는 반

쉴새없이 울리는 자명종처럼 이른새벽을 깨우는 매미들 을 품어내는 진정한 자연의 소리가 나의 맥박을 느끼게 아예 이제는 우리네 생활 속으로 들 모종한 들깻잎 모종은 부어버리는 시간도 전에 구난 요청을 하여 두었
의 열렬한 울음으로 나를 애써 일으켜 봅니다. 합니다. 어와서는 전 세계를 휩쓸어가 곤경 물줄기에 속절없이 당하여 어린 쌍 으나 구조차량 진입이 여의치 않다
멍하니 마당을 서성이며 바라보니 보이는 수북히 자라 그들의 울음이 삶의 노래인 것 처럼 내 안의 위기에도 에 빠트리며 이 참에 하늘 길도 막 떡잎 이파리들 애절하게도 파리하니 고 한다.
난 풀들이 마치 한동안 던져 놓았던 나의 헝클어진 머 자신을 축적해 두는 지혜로 미소짓는 향기로 나와 마주 혀버려 그런지 비행기 소리하고 소 고개 떨구고 서 있다. 어둠 속에 들 구급차도 어렵게 물길을 헤치고 멀
리와 생각들 같습니다. 하고 싶습니다. 음도 잦아들어 이 전에 없던 기상 이닥친 계곡의 도랑은 터질 듯하고 찌감치 구조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긴 장마로 야윈 하늘에 홑이불처럼 옅은 구름을 재켜내 이변인가 하늘 공중에 공해를 벗어 서 부풀어 올라 심어 둔 녹색의 벼 있어 이미 현장에 있는 내가 구조하
나 이 전에 자연 속으로 회귀를 하 논에 토사 자갈을 뒤섞어 놓으며 여 는 게 시간과 안전을 감안하여 빨
는 한결 공해가 덜해 가는 가. 근 기에다 누런 황토 물 까지 쏟아주어 라서는 대원들은 지켜보라 하고서는
래에 들어 보기 드물어 천둥 번개가 소용돌이 되어 내몰아 친다. 파리하 신속하게 구조를 하여 인계를 해 준
담 자락 부쩍 잦아 들어가는 거 갔다. 니 옭아매어 둔 고추와 오이 줄기는 다. 시간이 흘러 빗줄기는 잦아들어
끊어질 줄 모르고서 마치 돌림병 같
힘없이 내려 앉아 이리 저리 흔들리
한 밤에 빗줄기 홍수와의 전쟁을 치
아서 코로나-19는 역병에다 더하여 며 토사와의 긴 생존의 싸움을 이어 르고서 이미 시계는 자정이 넘어가
한 달여 지속이 되어 내리는 긴 장 나가고 있다. 그 동안 급박했던 상황도 서서히 마
붉은 취기에 눈이 붉다 마는 그칠 줄 모르고 근심 어린 표 올 해는 작년에 이어 풍년 수확을 무리되어 오물 빠진 들녘은 상처투
울 엄니 꽃 같았던 청춘이 정으로 그 동안 집 안에 텔레비전에 바라며 한껏 정성을 들인 주렁주렁 성이 전쟁이 훑어간 자리에는 넘어
지고 뒤집어쓰고 부풀어 흙탕물에
한동안 멀리하고는 혹여 뉴스라도 매달린 고추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사르르 꽃잎으로 떨어진다 나오면 단막 연속극으로 채널을 돌 서 힘겹게 서러운 생존의 절규를 하 돌덩어리와 소나무 조각들 오만가지
려버리기에 오늘은 그나마 빗줄기가 고 있다.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는 떠내려온 쓰레기들은 내팽겨진 위험
향기마저 여울처럼 흘려보내고 더욱 굵어져 보여 바보상자에 뉴스 찰나라 강풍에 비바람은 능선 계곡 한 흉기가 되어 있다.
에 눈을 모으니 그래도 화면에 아나
을 사정없이 잘라버린다. 시뻘건 환
나 홀로 인적 드문 동리에 사는 탓
♤김 병효 프로필♤ 쪼그라든 굳은 마디마다 운서는 앵무새 시늉으로만 보여지고 부를 드러내고 움츠려 커다란 바위 으로 주변에 젊은 사람도 없어 고군
눈깔사탕 같은 씨앗 들리어 와 그나마 온통 찌푸린 짜증 는 토사 흙 잡목들 함께 힘없이 내 분투 몇 시간 물과의 사투를 마치고
정원 디자이너. 원예심리 지도사 붉게 멍울 져 눈시울이 붉다 스러운 소식들만 전해져 나온다 둥그레 진한 토사 흙 토해낸다. 홍 는 잠자리에 들러하나 쉽사리 잠이
카톨릭 관동대학 행정학과 졸업 사방은 온통 싯누런 흙탕물 혼탁 같 두깨 국숫발 빗줄기는 거대한 폭포 오질 않는다.
(사)문학애 시 등단 (사)문학애 공저 다 수 빗물에 하루가 두 손에 가득 떨어져 은 혼돈의 이 세상 그대로인데 거 수가 되어있다. 순간 아래 집이 떠 물속에 방 안에 침대는 보트가 되어
현)한국문인협회 고흥지부 사무국장 짓과 위선 속에 토해내는 빗줄기 오른다. 오늘 오후에 바깥 양반은 있고...
양어장에 떠내려가는 고기들...
는 이 시대에 한 사람 지도자를 질
일 보러 나가고 출타 중인데… 걱정
현)월간 난시 연재중 소리 없이 운다 척이며 비가 오는 산야에 묻어버린 이 되어 차량들 다니는 도로로 나서 주인 잃은 닭과 강아지들...
신정문학&문인협회 회원 다는 소식만 흘러나온다. 영문 모 니 이미 도로는 잡석과 작년에 산에 흙탕물 소리 지나간 자리 가로등만
원주 토지문학회 회원 나 그럴 줄 알았어. 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어린 강아지 서 제선충 방제한다고 잘라놓은 소 이 외롭게 서 있다.
는 제 주인 옆에 붙어 옴 짝을 않 나무들 무더기가 흙탕물에 쓸려 내 아득하니 들리어 고라니도 걱정이
♧시 감평/시인 박선해♧ 고 있다. 초저녁이 막 지났는데 하 려와 도로 배수구를 막아버려 차량 되어 놀라서 어이하는 날카로운 소
늘에는 시꺼먼 먹구름으로 가리워져 들 진출입은 아예 봉쇄가 되어버렸 들리어 혼탁하니 밤의 적막을 깨운
'나 그럴 줄 알았어.' 실의에 빠졌 검붉게 물든 잎사귀에 엄마로의 가 서 장대 비 퍼부어 번쩍이며 찢어지 다. 황급히 갈구리며 들고 나와 꽉 다.
을 때 헤어나는 주문, 산다는 건 슴깊은 애환이 뭉글었다고 는 낙뢰 내리꽂는 소리에 이어지는 막힌 배수로를 뚫고 나니 갇힌 물 몸서리쳐지는 이 밤에 ^북경의 밤^
그런 것이다. 알 수 없는 미래를 회상 한다. 고독이 서럽지만 우리 굉음에 무심코 현관문 나서다가 순 줄기는 세차게 도로 배수구로 흘러 이 떠올라온다.
두고 무턱대거나 예상치를 가늠도 의 발취를 성숙시키는 모성의 간에 벌어진 천둥소리 혼비백산 놀 가 어렵게 차량들 통행이 가능하게
하면서도 실행한다. 누구나 할 수 이해와 관용이 거기 스몄다. 그래
있는 시작을 혼자만의 성산 의식은 서 이어가며 살아도 혹여
오산이다. 온통 어지럽고 지끈지끈 아픔을 주는 일만 해오며 산게 아
한 머리싸움은 이미 때 늦다. 닌가하여 의지없는 눈물이
정서적 지주로 든든한 조언자로 우 엄마를 부르며 흐른다. 사랑을 잃
리 인생에 전반을 보면 그런 은 마음보다 더 저리웁다.
이면에는 엄마의 청춘이 함께 동반 흐려진 유리창에 떠돌던 그리운 것 (우)50922 경상남도 김해시 전하로 246번길 11,5층(두산빌딩)
한다. 낳아서 키우는 풋 기 들이 함몰 된다. 텅 빈 방에 독자서비스센터 전화 (055)332-4001 FAX (055) 333-7766
어린 청춘을 다 못해 장성한 세상 놓여 진 것처럼 부르다가 멈춘다. 광고신청·구독·배달안내 전화 (055)332-4001
살이에도 여념을 다하신다. 그래도 생각하면 엄마는
평생을 근심 걱정에서 벗어나질 못 아름다운 마음이 먼저여서 마음속 홈페이지 http://gimhaeilbo.com
하는 안하시는 모습이 모정일까! 으로만 애절히 다시 찾는다. 계좌 우체국613455-01-001802(김해일보)
엄마 입장이 되며 또 달리 살아가 '나 그럴 줄 알았어.' 발행인 박한순 논설위원 한상규 편집국장 윤갑현
는 자녀들을 보며 그 애틋함을
절절히 여며 본다. 여기서 시인의 등록연월일 2017년 2월23일 등록번호 경남 다 1523
담 자락은 등받이 엄마였고
담 자락은 등받이 엄마였고 본지는 신문윤리강경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