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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0년 9월 2일 수요일 종 합 김해일보
김해한글박물관, 내년 3월 외동 나비공원 인근 개관 허성곤 시장, 태풍‘마이삭' 대비 현장점검
김해 배출 국어학계 두 거목 기념관 허성곤 김해시장은 제9호 태풍 ‘마이삭’ 시는 “이번 태풍 예상 경로가 2003년 우
허웅, 일평생 한글전용운동 위해 바쳐 북상에 대비해 대형 공사장, 급경사지와 산 리 지역에 많은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 이
동경로와 상당히 유사해 강풍과 호우로 인
사태 우려지역 등의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윤재, 한글로 일제 항거 독립운동가 이날 허 시장은 내동 연지공원 푸르지오아 한 피해가 예상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
권재일 학글학회장 “온 나라의 기쁨” 파트 신축공사 현장점검을 시작으로 지난 하다”고 밝혔다.
장마 때 도로사면 일부가 유실된 생림 봉림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 기상상황에 따라 문
김해가 배출한 근현대 국어학계의 거목 아야 한다”며 농공단지, 상동면 우계리 석산개발사업장, 자(SMS), 자동음성통보시스템, 재해안내
인 한뫼 이윤재(1888~1943)·눈뫼 허웅 한글날의 국경 대동 시례저수지를 차례로 방문했다. 전광판 등을 활용해 재해 상황에 선제적 대
(1918~2004) 선생을 기념한 김해한글박물관 일 제정운동을 허 시장은 타워크레인 연결부와 고정상태, 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기상특보 발효 시 자
조성사업이 결실을 앞두고 있다. 사회운동으로 사면 토사 유출과 추가 유실여부, 임시 침사 체 단계별 운영기준에 따라 시 재난안전대
김해시는 내년 3월 외동 나비공원 인근 김 확산했다. 지 및 가배수로 정비상태, 안전시설 설치 이 책본부를 가동, 비상근무 실시와 주요시설
해한글박물관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한글박 1932년 동래고 행여부, 저수지 제당 누수 및 사전 방류 여 예찰활동을 강화해 피해 발생을 최소화할
물관은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590㎡ 등보통학교 시 부 등을 확인하고 태풍에 대비해 피해 예방 방침이다.
규모에 기획전시실과 1·2전시실, 세미나실, 절 외솔 최현 과 재난 시 신속한 대응이 될 수 있도록 철 김경숙 기자
수장고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 7월 건물 준 배의 ‘중등조 저를 기하라고 지시했다.
공에 이어 연말까지 전시시설 설치공사가 선말본’을 탐
마무리된다. 독, 한글의 매
박물관에 전시될 유물들은 유품과 기증품들 력에 빠졌고
로 허웅 선생의 장남인 허황 울산인재평생 1938년 외솔을
교육진흥원장이 보관하던 유품과 의복, 감사 만나기 위해 연 이윤재 국문강사(1933년 앨범)(왼쪽), 허웅 서울대 인문대교수
패, 육필원고 등의 기증품들이다. ‘조선말 희전문학교 문 (2002년)(오른쪽)/사진=김해시
큰사전’, ‘큰사전’ 등 사전류와 일제강점 과에 들어갔지 찰에 붙잡혀 함경남도 흥원경찰서에서 구금
기 조선총독부가 조선 연구를 위해 발행한 만 외솔이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검거돼 교 중 고문으로 55세를 일기로 옥사했다. 1962
연구서적, 1970년 이후 국어 교과서 등 귀중 단에 서지 못하자 한 학기만에 학교를 그만 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한 자료를 기증받아 시는 현재 4000여점의 두고 고향으로 내려가 15세기 국문법을 독 한글박물관 뒤편 나비공원에는 이윤재 선생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학했다. 을 기리기 위해 2005년 높이 2.7m, 너비 2m
이 가운데 ㈜홍기종합건설 황동렬 대표가 다시 학업을 시작해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 로 조성한 기념조형물이 있으며 2016년 10
기증한 잡지 ‘한글’은 주시경 선생의 제 한 이후 고교 교사를 거쳐 서울대 언어학 월 한글날을 앞두고 대구에 있던 선생의 묘
자들이 조선어연구회를 만들고 국어 연구와 과 교수가 된 그는 해방 이후 최현배 선생 비도 이곳으로 옮겨왔다.
한글 보급을 위해 일제강점기인 1927년 2월 과 한글학회를 일궈냈다. 1945년 광복을 맞 허웅 선생의 제자인 권재일 한글학회 회장
동인지 형식으로 발간한 것으로 편집인 겸 아 고향인 김해서 한글 강습을 열어 우리말, 은 “우리 말글을 가꾸고 지켜온 한글학회
발행인은 신명균, 편집동인은 이윤재, 최현 우리글을 보급했으며 1947년부터 부산대, 성 를 광복 이전에는 이윤재 선생이, 광복 이후
배 선생이다. 이윤재 선생의 글은 창간호에 균관대, 연세대, 서울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 에는 허웅 선생이 이끄셨는데 이 분들을 기
실렸다. 하며 국어학 발전과 후학 양성에 전념했다. 리는 김해한글박물관 조성을 진심으로 축하
또 2017년 3월 당시 김해중부경찰서 김상구 이윤재 선생은 국어학자이자 한글로 일제에 드린다”며 “이윤재 선생은 우리나라 사전
서장이 기증한 ‘표준조선말사전’도 희귀자 항거한 독립운동가이다. 김해공립보통학교, 의 기틀을 마련하다 염원하던 조국 광복을 김해시의회 의장단, 김해시에“코로나 확진자
료다. 이 도서는 1957년 ‘큰사전’이 출간 대구 계성학교에서 공부했다. 1919년 평안북 보지 못하고 타계하셨고 허웅 선생은 국어
되기 전까지 현대의 규범사전 역할을 했다. 도 영변학교에 재직 중 3.1운동이 일어나자 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동선공개 및 재발방지대책”촉구
책머리에 작고한 이윤재 선생을 대신해 그 이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했고 평양감옥 쉽고 정확하게 말글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
의 사위이자 제자인 김병제 선생이 이 사전 에서 3년간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중국 문 셨던 분이다. 이 두 분을 기리는 김해한글박
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담았으며 일상생활 물을 배워 우리 문화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 물관이야말로 한글문화복합공간으로 김해뿐
에 필요한 현재 쓰이는 우리말 위주로 기록 기 위해 중국 베이징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만 아니라 온 나라의 기쁨이자 큰 보람”이
했고 옛말은 싣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1924년 귀국, 오산학교에서 교편을 잡는 한 라고 말했다.
허웅 선생은 주시경, 최현배의 대를 잇는 국 편 1928년 한국학 전문잡지인 ‘한빛’의 시 관계자는 “한글박물관이 개관하면 현
어학계의 태두로 최현배 선생에 이어 1971 창간과 편집 겸 발행인으로, 1932년부터는 시장의 공약으로 2016년부터 추진 중인 박
년부터 2004년 향년 87세로 타계할 때까지 ‘한글’지의 간행과 편집 겸 발행책임자로 물관도시 프로젝트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
한글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한글학회 회장을 활동했다. 망”이라며 “지금까지 수도박물관, 진영역
맡아 한자 배격과 한글전용운동에 앞장섰 1927년 조선어연구회 우리말사전 편찬위원 철도박물관, 목재문화박물관 등 10개 공립박
고 일본어 잔재를 몰아내기 위한 한글운동 이 되고 1934년 설립된 진단학회에 가입, 물관을 확충했으며 지금도 인도박물관, 시립
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특히 1990년 한글 국사 연구에도 참여했다. 1937년 수양동우 박물관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되자 “우리 민족사를 회 사건에 관련돼 이듬해까지 1년여 투옥
바로잡기 위해서도 한글날은 제 자리를 잡 됐다.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일본 경 윤갑현 기자
‘코로나19 극복’김해시에 기부행렬 줄이어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원 상당 마스크 1만장 등을 기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기업체의 기부도 이어졌다. ㈜대저건설은 1
격상된 가운데 김해시에는 억1천만원, ㈜대동하이텍은 마스크 2만장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 (4,500만 원 상당), 한미플레시블(주)은 멸
부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균소독기 250개(3,975만 원 상당), 김해상공 김해시의회 의장단은 지난 28일, 김해지역에 부가 함께 소통하면서 감염예방 및 확산방
있다. 회의소는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 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자”고 전했다.
김해시에 따르면 올해 초 종교계도 기부에 동참했다. 김해중앙교회는 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확진자의 정확 허성곤 시장은“그동안 확진자 동선 비공개
코로나19 재난상황이 시작 2,500만 원, 장유사 ‘좋은 인연’은 1,000 한 동선 공개와 발 빠른 대처로 더 이상 추 는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모든 접촉자 파
된 이래 8월31일 현재까지 만 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장유교회는 306 가 확진자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악이 완료되었기 때문이며 긴급문자로 장소
총95건, 6억3천만 원이 코 만 원, 김해교회는 300만 원, 동부교회는 줄 것을 촉구했다. 를 공개하는 경우는 접촉자 파악이 되지 않
로나19 극복을 위해 김해 2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날 김해시의회 김한호 부의장을 비롯한 을 경우에 하는 조치”라며 “이번 집단감
시에 기탁되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많은 시민, 봉사단체에서 현금, 현 의장단은 김해시장실에서 허성곤 시장과의 염 상황의 엄중함과 함께 시민사회와 뜻을
2월13일 김해시의사회의 품을 십시일반 기부했다. 긴급 면담을 통해 “홈페이지와 안전안내문 같이 해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기로 결정
첫 기부(300만 원)를 시작 허성곤 김해시장은 “자발적으로 기부해주 자에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되지 않아 시민 했다”고 밝혔다.
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신 기업과 단체,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들이 불안해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방 한편 김해시는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을
경남동부후원회에서 1,710 드린다.”면서, “기부금과 물품은 코로나19 역 동참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정확 막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만 원 상당 어린이 안전키 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돕는데 사용하 한 정보제공을 요청했다. 후속대책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트, 대동면선후회 1,000만 겠다.”고 밝혔다. 김경숙 기자 이어 김한호 부의장은 “김해시의회와 집행 황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