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의미衣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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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션 : 업 ]
무대에 올라가면 긴장은 안 되나요? 언제부터 활동 이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겠어요.
하셨어요?
엄청 많이요. 동기들끼리는 정말 끈끈해요. 그냥 가
무대 등장 전까지 엄청나게 긴장하다가 무대에 올
족. SCENE이 하나 끝나고 들어가면 서로 토닥여주
라가고 나서는 긴장이 사라지는 편이에요. 그런 걸
고 살짝 실수해도 잘했어. 잘했어 해주는 분위기에
보면 무대에 적응을 잘하는 편인 것 같다는 생각이
요.
들어요. 어차피 무대 올라가기 전엔 제가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 보이지 않기도 하고 적당한 긴장감은 생각한 것보다 분위기가 참 좋은 것 같아요.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아서 나름의 장점이라고 생
하지만 어디를 가나 빌런은 존재하죠. 다 같이 배우
각합니다. 처음 연기를 해본 경험은 고등학교 때 커
는 입장인데 ‘그렇게 하는 거 아니다’ 하면서 가르
플 연기를 짧게 해봤었어요. 그때는 짧아서 연기라
치려고만 하는 선배도 종종 있고 그래서 동기끼리
고 하기도 뭐 하지만 연기에 딱히 생각도 없을 시기
더 끈끈해질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였어요. 그러다 진로 탐색을 하면서 결정하게 되었
던 것 같아요.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그리고 공연을 볼 때 어떤 것
에 관심을 두고 보나요?
연기 학원을 다니셨던 건가요? 뮤지컬이면 노래도
배우 이유리 님이요. 연민정. 근데 저는 ‘아버지가
같이 배우나요?
이상해’라는 작품에서 연기하신 그 시원시원한 캐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점심 먹고 바로 조퇴한 후 릭터를 좋아해요. 자신감 있고 똑부러지는 성격이
에 학원에 갔습니다. 고3의 절반은 연기 학원이었 요.
어요. 뮤지컬을 목적으로 다닌 건 아닌데 무용이랑
노래까지 같이 배웠어요. 그 후 대학교에 와서 연극 공연을 보러가면 저는 주로 가사나 노래에 관심이
이랑 뮤지컬 고를 수 있었는데 노래를 좀 더 좋아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뮤지컬을 더 좋아하는 것 같
서 그때부터 뮤지컬을 하기 시작했어요. 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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