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메타코칭 공토 2025-01 어드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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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어드밴스 2025-02
- 바른 자세로 몰입하여 읽는다.
메타집중력
- 중심 단어 5개를 적고 내용을 문장으로 만들어 본다.
사랑을 아시나요?
저는 하루를 ‘빵셔틀’로 시작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먹을
빵을 사오는 것이죠. 이 녀석은 아침에 밥보다 빵이 좋답니다. 그래서 아침마다 빵을
사오는 것은 제 하루 일과 시작이 되었습니다. 아들 녀석이 좋아하는 빵은 정해져 있습니다.
베이비슈나 슈크림 빵을 매우 좋아합니다. 가끔은 피자 빵이나 소시지 빵을 원하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부터 아들 녀석이 어떤 빵을 좋아하는지 안 것은 아닙니다. 저는 단팥빵이나
찹쌀 빵을 좋아해서 제 취향에 따라 사온 적이 있었는데 손도 안 대더군요. 그때는 서운한
마음이 들면서 ‘다 같은 빵인데 그냥 먹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좋아하는 것을 주는 게 서로 행복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면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사랑은 사랑의 대상을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감정이나 열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랑의 대상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무엇을 싫어하고 어떤 약점이 있는지
알아야 필요를 채워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학습도 그렇습니다. 아이들을 잘 아는
것이 동기부여와 변화의 시작입니다.
변화는 사랑의 결과물입니다. 사랑 없이 변화할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바른 사랑을 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닌 다른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잘 ‘아는
것’은 올바른 사랑의 시작임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제가 아침마다 ‘빵셔틀’을 하지만
보람을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온 빵을 남김 없이 잘 먹고 학교에 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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