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메타코칭 공토 2025-01 어드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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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어드밴스 2025-02
- 문단 별 중요한 핵심구절에 밑줄치고 요약한다.
메타분석력 - 논리적인 흐름을 연결하고 전체적인 주제를 파악한다.
창우와 다희가 우리 학교에 가짜 학생으로 들어왔을 때, 우리 학교 아이들은 모두
열아홉 명이었다. 어느 날, 서울에서 갑자기 두 명이 전학을 와서 우리 학교 아이들은 몇 년
만에 창우와 다희를 합해 스무 명이 넘어 우리들을 설레게 했다. 그러나 두 명은 어느 날
갑자기 다시 도시로 돌아가 버렸다.
아무튼 창우와 다희는 1학년과 6학년이 함께 공부하는 6학년 교실에 임시로 헌 책상과
걸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유치원도 없는 학교에 유치원생도 초등 학생도 아닌 창우와
다희는 교실에 있고 싶으면 교실에 있고, 나가 놀고 싶으면 나가 놀았다. 둘은 어디를 가나
꼭 손을 잡고 다녔다. 아침 때 한나절을 잘 놀고 점심때가 되어 본교에서 밥이 오면 가장
먼저 줄을 서서 밥을 타 먹었다.
창우와 다희가 학교에 왔을 때는, 그냥 밖에서 놀든 교실에서 놀든 선생님은 별 상관이
없었다. 그러나 이 둘이 이렇게 저렇게 글자를 깨우쳐 가자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었다.
선생님이 6학년 언니들이나 1학년 오빠들을 가르칠 때, 창우와 다희는 시도 때도 없이
선생님을 불러 자기들의 궁금증을 풀려고 하니, 수업이 제대로 될 리 없었다.
6학년 선생님은 어느 날 우리들에게 자신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맘이 아프지만 이
녀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야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며칠을 고민한 끝에 선생님은 편지를
써서 창우, 다희에게 들려 보냈다. 이러저러해서 아이들은 더 이상 학교에서 돌볼 수가
없다는 간절한 내용의 편지였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우리들은 모두 창우와 다희가 슬그머니 보고 싶었고, 창우와
다희가 손잡고 다니던 운동장이 쓸쓸해 보이기 시작했다. 창우와 다희가 손을 잡고 다니면
우리들은 그 둘의 이름을 부르며 “알나리깔나리, 창우와 다희는 알나리깔나리.” 놀리며
즐거워했는데, 창우와 다희가 없는 운동장은 쓸쓸하기만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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