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메타코칭 공토 2025-01 어드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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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어드밴스 2025-01
메타기억력 - 바른 자세로 몰입하여 읽는다
- 중심 단어 5개로 문장을 만들어 연결하여 줄거리를 만든다.
조선시대 시장과 상인
물건과 물건을 서로 바꾸는 것을 물물교환이라고 합니다. 지금과 같이 가게를 늘 열어
놓고 장사를 하는 시장이 들어선 것은 150여 년 전부터입니다. 그 전에는 3일마다 한 번씩
장이 서는 ‘3일장’과 5일마다 한 번씩 장이 서는 ‘5일장’이 있었고, ‘7일장’, ‘9일장’, ‘10일장’,
‘보름장’도 있었지요. 그리고 지금도 어떤 시골에서는 5일장이나 7일장이 열리고 있답니다.
넓은 땅에 장사꾼들이 하나 둘 모여서 짐을 풀어 헤치고 물건을 늘어놓으면 그곳에 ‘장’이
서게 됩니다. 장이 서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물건을 사고 팔았습니다. 이렇게 장이 서는
곳마다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사람을 ‘보부상’이라고 합니다.
보부상은 ‘보상’과 ‘부상’을 합한 말로, 장돌뱅이, 황아장수 등으로도 불렸습니다. 보상은
물건을 보자기에 싸서 지고 다니며 파는 봇짐장수를 말하고, 부상은 등에 물건을 지고
다니며 파는 등짐장수를 말하지요. 보부상은 대개 5일이나 7일마다 열리는 장을 돌면서
물건을 팔았답니다. 보부상은 도시에 있는 시장과 농촌을 이어주는 일을 했어요. 또 각
지방의 물품을 전국에 있는 생산자와 상인, 소비자 사이에서 사고 파고 일도 했습니다.
조선시대의 상인들은 대개 보부상부터 시작해서 큰 상인이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보상과 부상은 서로 파는 물건이 달랐기 때문에 같은 시장을 다니더라도 서로 부딪히는
일이 없었습니다. 봇짐장수인 보상은 금이나 은으로 만든 장식품, 인삼, 가죽, 비단, 비녀,
종이, 먹처럼 작고 가벼우며 값이 비싼 물건들을 보자기에 싸 가지고 다니며 팔았어요. 반면,
등짐장수인 부상들은 부피가 크고 값이 싼 목기나 토기, 담배, 어물, 소금, 미역, 꿀, 짚신,
솥 같은 물건들을 등에 지고 다니며 팔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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