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메타코칭 공토 2024-02 베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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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베이직 2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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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깨달음
한 젊은 선비가 조랑말을 타고 밭갈이가 한창인 들판을 지나가다가, 때마침 들에서
풀을 뜯고 있던 검정소와 누렁소 두 마리를 보고, 곁에 있던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노인장, 저 두 마리 소 중에서 어느 소가 더 힘이 셉니까?”
노인은 당황한 표정을 짓다가, 얼른 선비의 귀에 입을 대고 낮은 목소리로
소근거렸습니다.
“힘이 세기로는 검정소가 더 낫지만, 말없이 일 잘하기는 누렁소지요.”
“허, 그렇겠군요. 그런데 노인께서는 그 말 하기가 무엇이 두려워 귀에 대고
소근거리십니까?”
“그게 아니지요. 아무리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제 잘못을 이야기하는데 좋아할 리가
있겠습니가?”
이 말을 들은 선비는 크게 깨달았습니다.
“그렇다. 남의 잘못이나 실수를 함부로 말한다는 것은 자기 잘못을 자랑하는
어리석음과 똑같은 것이구나!”
그 후, 선비는 농부의 교훈을 일생동안 가슴깊이 새겨, 남의 잘못을 함부로 말하지
않았고, 어질고 착한 인품과 대쪽같은 곧은 성격으로 모든 일을 바르게 처리하여
업적을 많이 남긴 훌륭한 정승이 되었습니다. 이 분이 바로 유명한 황희 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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