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2021-08 서평 글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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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글친 서평특강 글모음집


            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를  투자  하고  싶다.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나를  좋아해  주세

            요"하고  매달리고  싶지  않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내가  아무리  사실을  이야기  하고  해명을  해

            도 믿고 싶은 대로 믿을 것이다. 그리고 , 어차피 말해 봤자 바뀌지 않는 다는 것을 아니까.


            나  역시  사람을  좋아하고 정이 많아 사람에게  쉽게  상처를  받는다. 예전에는  모든  책임을  나의 것

            으로 돌렸다면, 이제는 객관적으로 문제를 보고 흘러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친구야,  삶이  서툴고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들이  닥치는  순간,  설명하기  어려운,  또                                          25


            는 설명하고 싶지 않은 일들에 요란한 위로가 아닌 사려 깊은 덤덤함이 고마웠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감사의 말이다.
            글귀를 읽고 "덤덤한 위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의 덤덤한 위로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랑 같이 있는 것"이다. 별 이야기를 안 해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화내고, 같이 욕

            해주고, 그  뿐만이 더라도 나에게는 과분한  위로가  된다. 나  역시  곁에  있는  것  만으로도  내가 좋
            아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이였으면 좋겠다.



            "원치  않는  일이  닥쳤을  때,  그것을  불운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해프닝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행복은 이 지점에서 결정된다."


            앞으로 나는  내 인생을  크게 보고 싶다. 비유  하자면  한  걸음  떨어져  인생의  전체로  봤을  때 나에

            게 이 일이 큰 지를 살펴 보고 싶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하나의 해프닝으로 털고 일어나 가던 길

            을 계속 가고 싶다. 불운이 쌓여 불행한 사람보다 해프닝이 쌓여 견고한 사람이 되고 싶다.


            책을 읽으며, "상처는 상처마다 치유 법이 다르고, 사람마다 또 상황마다 치유 법이 다르다" 는 생

            각이  들었다. 예전에 나는  힘든 일이 있으면  자주  꺼내보고  억지로라도  생각해서  익숙해  지려고 노

            력했다.  그  치유법이  나에게  맞지  않은  것  같다.  지금은  짧고  강하게  아파하고  상처를  묻고  있다.
            다행이 지금 이 상처는 응급처치를 잘해서 간단한 치료만 해도 금방 나을 것 같다.



            제목이  "주하  답게  주하  다움"이다.  솔직히  현재의  주하는  주하를  위한  용서를  할  준비가  되지  않

            았다.  어쩌면  용서  하기  싫은  마지막  자존심일  수도  있겠다.  내가  느끼는  감정은  용서가  아닌  ,  인
            정이다.  고무줄처럼  금방  또  회복  되는  게  나  아닌가.  지금은  최소한의  감정만  을  남겨  두고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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