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메타코칭 공토 2024-08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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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챌린지 2024-08
- 바른 자세로 몰입하여 읽는다.
메타기억력 - 중심 단어 5개를 적고 내용을 줄거리로 만들어 본다.
금고 속의 보물
옛날 어떤 곳에 아내를 잃고 혼자서 사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노인에겐 세 아들이 있었지만 모두
결혼하여 자기 생활에 바빠서 아버지에겐 1주일에 한 번 들러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시간이
전부였습니다.
어느 날 노인은 친구인 목수에게 찾아가 큰 금고를 집에 가져와 유리 조각을 가득 넣고
자물통을 채워 부엌 테이블 밑에 두었습니다. “이 금고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모두가 금고를
쳐다보면서 궁금해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노인은 “아,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모은 거란다.” 자식들은 금고를 밀어보고 어느 정도 중량감이 있는지 시험해
보았습니다. 발로 차면 짤랑짤랑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이건 아버지가 몇 년 동안 모아 놓은 돈이
틀림없다.” 자식들은 금고를 지키기 위해 번갈아 노인과 지내면서 보살펴 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첫째 주는 막내아들이 찾아와 요리를 만들고 빨래도 해 드렸습니다. 다음 주는 둘째가 왔고 그
다음엔 장남이 찾아왔습니다. 이윽고 노인은 노환으로 이승을 하직하게 되었습니다. 자식들은
훌륭한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왜냐하면 테이블 밑에는 보물이 있으니까 돈을 좀 써도 괜찮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장례식이 끝나자 자식들은 집안을 뒤져 열쇠를 찾아내어 금고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입니까? 금고 안에는 유리 조각만 가득했습니다. “이게 웬 지저분한 유리조각이야!
자식들에게 이렇게 심한 짓을 하다니….” 큰아들이 소리쳤습니다.
그런데 둘째 아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얘기를 꺼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봐. 아버지에게
다른 방법이 있었을까? 우리 솔직해지자고, 이 금고가 없었다면 우리는 아버지를 끝까지 모른 체
했을 거야.” “아버지로 하여금 이런 일을 생각하게 만든 건 우리라고. 옛날 아버지한테 배운 계명을
지키지 못한 거야.” 막내아들이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큰아들은 그래도 유리 조각 속에 동전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확인하려고 금고를 기울여 텅 빌 때까지 바닥에 유리를 쏟아 놓았습니다. 세
아들이 금고 안을 들여다보자 금고 바닥에는 이런 글씨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803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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