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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칭 인지훈련 챌린지 해설지
- 바른 자세로 몰입하여 읽는다.
메타집중력 - 중심 단어 5개를 적고 내용을 문장으로 만들어 본다.
유전자 복제
유전적으로 동일한 두 번째 개체(클론)를 만들어 내는 유전자 복제 기술은 인류에게 또 다른 ‘판
도라의 상자’다.
인간에게 필요한 유전인자를 가진 생물을 무한대로 만들어 낼 수 있게 됨으로써 농축산업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윤리적으로 엄청난 논란을 부를 ‘복제인간’의 탄생도 눈앞
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아이언 윌머트 박사는 우수한 품질의 가축을 무한대로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로서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유전질환의 발생과정을 추적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그런 질환의 치료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험대상으로 쓰이는 세포들에 여러 종류의 유전적 변환을 가한 뒤 이
식함으로써, 그 변환이 앞으로 태어날 개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함으로써 유전병도 치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윌머트 박사의 연구를 지원하고, 그 특허를 사들일 영국의 제약 회사 PPL 세라퓨틱스쪽은 이 기
술로 의학용 유전자 복제동물을 만들어 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위스콘신 대학 유전 공학과의
닐 퍼스트 박사는 이런 점에서 ‘이는 50년대 인공수정의 성공에 이은 낙농업계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대의 과학적 성과’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인간복제 문제에 들어서면 문제는 달라진다. 유전자 복제를 통해 만든 인간은 과연 어떠
한 존재인가라는 윤리적 문제가 대두된다. 가장 큰 문제는 그러한 복제인간이 상업적 대상으로 쓰
일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중병을 앓는 환자는 부작용 없는 장기 이식을 위해 자신과 똑같은 클론을
만들어 달라고 할 것이다. 파렴치한 흥행업자는 자신이 키운 스타를 영원히 젊은 모습으로 남게 하
기 위해 그의 클론을 10년 단위로 하나씩 만들어 낼지 모른다. 또한 노벨상 수상자나 슈퍼모델의
유전자가 밀거래 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우려 때문에 현재 오스트레일리아와 영국 덴마크 독일 스페인 등은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법
률을 제정해 둔 상태다. 그러나 이런 금지조처가 완벽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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