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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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연혁 및 건축 현황
여도 된다. 동북포루 바로 옆 동암문(東暗門)을 통해 성 밖으로 나가면 동북포루의 외측면이 바로 보이
는 성곽 외탁지 지하에 대형 지하주차장이 최근 2019년에 완공되어 주변 주차난이 많이 해소되었다. 성
벽 주변의 외탁지의 전경을 해치지 않고 효율적으로 공간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병사들의 훈련장으로 쓰였던 연무대 주변에는 화성관람매표소가 있어 국궁 체험과 화성어차를 이용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연무대 앞 주차공간에 주차를 하고 바로 어차를 통해 관람하거나 화장실과 주변
카페와 기타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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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한시적 이지만 주간 뿐만 아니라 야간 화성행궁 개장을 하였으며, 주변 성벽과 건축물 주변에
조명 설치를 하여 화성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잘 정비된 관람환경으
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많은 주민들과 관람객들이 성내의 성상로를 통한 운동과 산책을 즐기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수원화성 주변 곳곳은 주말의 기구체험이나 연날리기, 국궁 등 자연공원을 즐길 수 있
는 최적의 공간으로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공간으로 친숙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2-14〕 연무대앞 주차장 〔사진2-15〕 연무대 앞 국궁 체험장
현대의 도시성곽은 복잡한 도로교통난으로 인하여 성내부에서 여러 방향으로 도로가 건설되어 그 본래
의 모습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서울도심의 서울성곽의 남대문은 일제시대의 도로개설로 성벽 좌우
가 잘려나가 섬처럼 되었었다. 최근 일부 원형복원을 하였지만 사유지화로 상가가 들어서고 복잡한 도
로와 시가지화 된 현대의 도시에서 완벽한 성벽의 모습을 보는 것은 쉽지 않다. 그에 비하여 수원성의
성곽의 상부는 유지하고 하부는 개통하여 본래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였으며, 현대인들의 생활공간과
유적지가 어우러져 공생하여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물론 일제시대 이후 시가지화 된 일부
구간은 복원이 되지 못하였지만 현대에서 과거의 유물이 이처럼 보존되고 있는 것은 쉽게 보기 힘들다
고 할 수 있다. 처음 수원성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성 안 뿐만 아니라 주변을 도는 것만으로도 신선한
충격을 받을 정도로 그 규모와 아름다움에 압도감을 느낄 수 있다. 현재 수원시는 아름다운 화성의 모
습을 유지하고 보존하기위하여 다양한 모색을 하고 있다.
9) 화성행궁 야간개장(화성행궁과 화령전)은 2019년 7월2일부터 9월29일까지 실시하였으며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
지 시행하였다. 최근 화성행궁의 문화유산 화령전은 정조의 어진이 모셔진 전각으로 보물 2035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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