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P. 90
동북포루 복원정비공사 보고서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문화유적지에 많은 관람객들이 화성을 찾아주고,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문
화재를 잘 보존하고자 하는 수원시, 그리고 수원문화재단, 수원시 화성사업소, 그리고 좁은 도로와 도시
개발제한을 감수하고 문화재를 지키는 수원시의 주민 등 많은 이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관리가 잘 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2-2. 동북포루 현황
〔사진2-16〕 동북포루 전면(내측면) 〔사진2-17〕 동북포루 좌측면(지붕면)
동북포루는 다른 포루(鋪樓)들과 달리 치성의 밑 부분은 돌로, 중간 부분부터는 전돌로 쌓았다. 3면의 치
성이 성 밖으로 18척 5촌(약5.6m) 돌출되었으며 외면의 너비는 24척(약7.28m)으로 현안(縣眼)을 1개 뚫었
다. 누각은 중층으로 정면2칸, 측면 2칸의 규모이나 전면은 중간에 작은 기둥을 써서 3칸으로 하였다.
높이는 여장 위로 6척 8촌(약2.06m)이 솟아서 전체 높이가 13척(약3.94m)이다.
여장(女墻)의 세 면은 모두 전돌을 사용하여 쌓았고, 여장 안에는 벽등을 쌓았는데, 높이는 난간 바닥에
서 그치며 벽 아래 위에 네모난 총안 구멍 19개를 뚫어 놓았다. 전돌로 만든 여장과 포사(鋪舍) 사이는
역시 전돌을 깔아 보초를 서는 군사들이 그 위에 올라서서 주위를 살필 수 있게 하였으며, 남쪽 내부에
는 벽돌 계단을 설치하여 상층까지 오르내리도록 하였다. 누각 위 사면에는 판문을 설치하고 외면과 좌
우에는 사안(射眼)을 내어 놓았다.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하였다. 의궤에는‘ 서포루는 서암문의 남쪽 126
보의 거리에 있는데 제도는 동북포루와 같다.’ 라고 기록되어있다. 이에 대한 것은 뒤에서 자세히 설명
하겠다.
2019년 현재의 동북포루는 초석 7개의 레벨을 조사한 결과 내측의 초석 레벨이 중간초석 2개의 레벨보
다 약 1㎝가량 낮았으며, 최 외측의 초석 3개의 레벨 보다는 약2㎝가량 낮게 측정 되었다. 초석의 침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과거 보수 당시 기초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그 위에 초석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생긴 높이의 차이로 볼 수 도 있으며, 그동안 시간의 흐름으로 현재는 안정화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동바리 이음 된 기둥이 있으나 현재 기둥 하부가 부식 등으로 인한 훼손으로 일부 기둥은 하부가
내려앉아 있는 상태이며, 그중 우측면 중간 기둥이 특히 부식이 심하며, 초석과 맞닿은 부분에서부터 부
- 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