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2023서울고 35회 기념문집fox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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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거의 모든 것에 앨러지가 있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의사도 이렇게 앨러지가 심한 강아지는 드물다고 한다. 모든 사료의 성분을
                   보니 몽이가 먹을 수 있는 사료는 거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먹을 수 있는 닭 가

                   슴살, 호박 등으로 매일 사료를 만들어 준다. 우리집은 매일 매일 닭을 삶는다.
                   그 이후로 몽이의 배면 활동도 좋아지고 덜 예민해져서 몸을 만지는 것도 싫어
                   하던 아이의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너무 예민한 강아지들은 건강상태를 확인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몽이도 짝을 만들어 주기 위해 암컷 비숑(이름:캘리)을 분양 받아 식구로 데

                   리고 왔다. 몽이와 캘리는 모두 일찍 중성화 수술을 해서 이 둘은 부부보다는 오
                   누이처럼 잘 지낸다. 캘리는 짖지도 않고 자기가 이쁨을 받는 줄 아는지 여자애
                   기처럼 사람 품에 폭~ 안기기를 잘한다. 강아지도 여자애가 좀 더 착하고 얌전

                   한 것 같다. 캘리는 천사견이 틀림없다. 정말 인형처럼 귀여운 아이다. 모든 사람
                   이 좋아한다.
                     이렇게 잘 지내고 있는데 친척 집에 있던 진구가 사냥을 하다 고관절 쪽을 다
                   쳐 걷기를 못해 못 키 우시겠다고 해서 아파트로 데리고 왔다. 상태가 정말 너무
                   심각했다. 뒷 다리를 전혀 못 쓰고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 병원 4군데를 가서

                   검사를 해 봤는데 3군데서는 수술을 안하고 3개월이 지나면 서서히 좋아 질거라
                   해서 수술을 보류하고 3개월 동안 정말 고생하며 돌본 결과 지금은 예전만 못하
                   지만 뛰기도 한다.

                     몽이는 자주 아프고 진구도 다리를 다쳐 정말 많은 동물병원을 다녀 본 결과
                   동물병원은 정말 잘 선택해야 되는 것 같다. 전부는 아니지만 진짜 문제 있는 병
                   원이 있다. 지금은 여러 인연으로 정말 시원하게 답변을 해주는 의사도 생겨 자
                   문을 많이 구한다. 그런 와중에 이번에는 보배가 집을 나가 안돌아 온다는 연락
                   이 왔다.

                     가끔 집을 나가 며칠 지나 돌아오곤 해서 별 걱정 안하고 기다렸는데 30일이
                   지나도 안 돌아와서 큰일이 일어난 것 같아 걱정을 하고 거의 포기를 하고 있었
                   다. 40일이 지나 집 담장 뒤 언덕에서 짖는 소리가 보배 소리인 것 같다고 하는

                   연락이 왔다. 소리가 난 뒷산을 찾아가 이틀을 돌아서 결국 찾았다. 한쪽 눈은 곪
                   아 멍들고 갈비뼈가 다 드러나도록 말라 몰골이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친척분이 연세가 있으셔서 보배도 키우기 힘들다고 하셔서 우리가 끝까지 책


                                                                  131 _ 4060 우리들의 3色5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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