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書·畵·寫 솜씨展
가을 곁에서
차 한 모금 마시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구름 한 점 뭉쳐
구수하게 넘기려니 刱咍 백종덕 (6반)
숲속 요정 날갯짓에
웃는 갈잎 소리
봄의 계획 어디 가고
빈칸만 수두룩한데
애써 먼 산 바라보며
난 모르오 모른다네
허연 머리 늘 때마다
뜻이 말이 되고
말이 몸이 되니
기대도 원망도 쉬이는 못한다네
그래도 오직 하나
욕심 하나 있다 라면
너와 함께 걷는 가을길이라네
(서울고 35회 졸업 40주년 기념 축시)
190 _ 서울고 35회 졸업 40주년 기념 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