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2023서울고 35회 기념문집foxit
P. 57
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반면 디지털 시대의 현장은 무제한으로 촬영을 할 수 있
으며 가장 좋은 장면들을 선택한 뒤 후보정을 거쳐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물론
잘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보정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아날로그 시대와는 아주
다른 촬영 현장을 느낄 수 있었다. 세상은 빠르게 디지털로 바뀌어 가지만 옛날
아날로그 감성을 다시 찾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음악, 패션도 복고풍
을 그리워하듯 영화계에서도 필름으로 작업한 작품들이 간혹 나오고 있다.
올해로 22년간 ‘썸필름앤디지털’을 운영하면서 영화 170편, 드라마 167여 편
(상속자들, 도깨비, 태양의 후예, 부부의 세계, 스위트홈, 마인 등)에 참여하였다.
영화시장에서 드라마 시장 그리고 현재는 OTT시장으로 날이 갈수록 더 많은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들을 발 빠르게 캐치하여 촬영팀에게 더 좋은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일이다.
아카데미, 오스카, 칸 등 국제적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이 날이 갈수
록 높아지고 있고 한국 문화 콘텐츠가 세계 시장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
는 요즘이다. 그곳에서 나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점
이 자랑스럽다.
사각 프레임 안에서 촬영감독들이 만들어 내는 구도와 공감 조화로 좋은 영상
을 만들어 세계의 시장을 두드리는 한국 촬영감독과 스텝들에게 감사한 인사를
드린다.
57 _ 4060 우리들의 3色5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