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1 - 거리예술의 초대_과천축제 2003-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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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 가지고 있는 강한 정치성은 지역민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여론에 의해 마               소조정하고 연임된 박인배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개최되었다. “마당극제로서의                              마당극이란 용어를 제외한 조직위원회의 결정에 기존 축제의 주도세력인 민극                 이 같은 운영체제의 변화는 여인국 시장이 한마당축제 사무국이 마련한 기자
           당극 내용의 변화가 요구되었다.                                        전문성과 지역문화로서의 생활성의 상생발전”을 목표로 한 이번 마당극제는 목                             협도 비판적이었다.                                               회견에 참석, 2004년 한마당축제를 법인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힘으로
                                                                    표실현을 위한 방향을 “녹색과천의 신명(축제거리의 활성화, 시민의 직접 참여                                                                                     써 구체화 되었다.
           제4회 「과천마당극제 2000」은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천이라는 지역성과              확대), 삶과 놀이가 어우러지는 마당극 축제(다양한 경향의 작품 초청, 생활연극                          비판이 팽배한 분위기에 예산까지 대폭 삭감된 상태로 힘들게 출발할 수밖에 없
           마당극이라는 예술성의 조화에 대한 기대를 모으며 출발하였다. 박인배 민극협                의 참여 유도, ‘나도 예술가’ 체험), 푸른 미래와의 만남(동서고금의 소통, 미래지                       었던 이번 축제는 “어울림”을 주제로 하여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어울림, 전             이날 여 시장은 “한마당축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 한시적인 조직
           부의장이 예술감독으로 선임되어 9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10일간 “과천마             향의 공동체적 가치관, 문화도시 과천의 전망)”으로 잡았다.                                     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어울림, 동양과 서양의 평화로운 어울림”을 지향하였다.               만으로 미흡하다고 전제, 내년엔 재단법인 과천한마당축제를 발족시킬 계획”이
           당극제의 정체성 확립, 진정한 지역화의 실현, 21C 열려진 세계로의 소통”을 목                                                                                  그리고 6년에 걸친 축제의 성과를 기반으로 예술성, 공익성, 경영성을 지향하여              라고 말했다. 또 예술감독이 1년 단임으로 연속성을 갖고 한마당축제를 이끌 수
           표로 설정하고, “관객과 더불어 신명나게, 삶과 놀이를 하나로, 열려진 세계로”             이번 마당극제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전문극단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연극                              “모범적인 도시축제로서 과천한마당축제의 새로운 위상 정립”을 목표로 하였다.               없는 단점이 드러났다며 내년 임기가 끝나는 대로 3년제로 갈 뜻도 비쳤다. 특
           를 주제로 개최되었다.                                             집단으로까지 공연대상을 확대해 공연단체 및 작품의 수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히 한마당축제를 더욱 알차게 추진하기 위해 현재 150억이 조성된 기금을 300
                                                                    9개국 54개 단체가 공연하여 22만여 명의 관객이 참관하였다.                                   이번 축제는 기존의 축제가 지향하던 지역성보다 예술성에 강조점을 두고 운영                억 원으로 늘린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11)
           과천시가 주최하고, 「과천마당극제 2000」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것으로 역할                                                                                     되어 아마추어예술인의 공연은 배제되었다. 7억의 예산이 책정된 이번 축제에는
           분담을 한 마당극제에는 6개국 27개 단체의 작품이 공연되었다. 예산도 증액되              이번 마당극제는 예산이 작년에 비해 6천만 원 적은 9억원으로 책정되었을 뿐만                           6개국 37개 단체의 작품이 공연되고 12만 7천여 명이 참관하였다.
           어 9억 3천만원이 책정되었으며 21만여 명의 관객이 참관한 것으로 집객되었다.             아니라 2년 동안 계속 되어온 공연단 숙소 협찬이 이루어지지 않아 긴축재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예산책정의 불안정성에 의해 마당극제 운영이 영향을 받을                            2004년에 개최될 제8회 축제는 또 한번의 변화를 겪을 예정이다. 과천한마당축
           제5회 「과천마당극제 2001」은 제4회 마당극제의 조직을 그대로 이어받고 박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마당극제의 안정적이면서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재단법인                              제가 재단법인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재단법인화에 대해서는 몇 년에 걸쳐
           배 예술감독이 연임되어 순탄하게 개최되었다. 기본방향을 “마당극제로서의 질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기존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                                   의견을 수렴하고 재원을 마련하는 등 과천시측에서 준비를 해왔다. 재단법인화                  ② 자기가 아닌 다른 기관이나 사업, 활동 등에 대한 재정지원을 통해 공공복리를 하는 것을 주요목적으
                                                                                                                                                                                                     로 한다. ③ 비영리/비정부의 형태를 띠는 것이 일반적이다.3. 재단 설립의 목적 ① 공공 업무의 효율화
                                                                                                                                                                      10)
           적 수준 향상(민족 전통문화를 21세기 삶의 양식으로 재해석, 국내외 초청작의                                                                                    는 한마당축제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체제 로 축제의 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루                  의 필요성     준민영화의 수단(semi-privatization)으로, 국가나 정부 등 공식적인 행정체계 내에서 수행
           양적·질적 증대, 대규모 합동공연의 조직), 지역문화의 역할과 역량 확대, 마당             제7회 「2003 과천한마당축제」가 9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개최되었다. 명                       어질 수 있게 된다. 기존 축제가 과천시의 예산책정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었                 하기 어려운, 수행하더라도 그 효과가 의심되는 임무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하는 기구가 재단법
                                                                                                                                                                                                     인이다. 예술 지원에 있어 재단이나 별도의 제도적 (지원) 기구 설립은 보편화된 형태이다. 예술지원이나
           극의 정보화”로 잡고, 주제는 “관객과 함께, 삶과 함께, 열려진 세계로”로 설정            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축제는 또 한번의 변화를 겪게 된다. 조직위원장인 여인                           기 때문에 안정성과 지속성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자체의                  문화정책의 경우, 예술의 생산과 소비 방식에 대한 이해나 철학, 비전이 없으면 수행하기 어렵다. 따라서
           하였다. 이러한 목표의 설정은 마당극제가 지향하는 것이 지역성과 예술성의 조               국 과천시장이 기존 마당극축제가 아마추어리즘에 머물러 있었다고 비판하며                               행사는 외부업체로부터 기부금을 직접 받을 수 없다는 규정에서도 자유롭게 되                  민간 기구를 설립하여 이에 관한 업무를 위임, 보다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체계 내에서 예술진흥을 위한
                                                                                                                                                                                                     정책을 수행하는 형태가 늘고 있다. ② 민간협력과 자원 동원의 필요성    전통적 측면에서, ‘메세나’라는
           화라는 것을 확인하게 하는데 이와 같이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작년의 마당극               예술성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예술축제를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독문                             어 예산확보에도 융통성을 갖게 된다.                                       기업의 후원과 지원에 의해 발전해왔던 문화예술은 민간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나, 현재의
           제가 지역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인식에 근거한다.                               학을 전공한 유학파 연출가 임수택 씨가 예술감독으로 선임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행 ‘기부금품 모집 규제법’상,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및 그 소속기관과 공무원은 기부금품을 모금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민간의 역량을 동원하고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별도의 민간협력기구
                                                                    시 조례가 개정돼 축제의 명칭이 ‘과천한마당축제’로 변경된 것이다.                                                                                            를 설립, 다각적인 민간협력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③ 공공적인 업무 수행의 필요성   공공적 업무 수
           9월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개최된 이번 마당극제는 9억 6천만 원의 예산                                                                                  9)   과천민예총 문화정책 토론회에서 “주요 문화행사인 지역축제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마당극제  행 및 공공 서비스 전달을 위한 지역사회 및 지방자치정부의 지역사회재단(community foundation)은 끊
                                                                                                                                                                                                     임없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예술정책에 있어서는 공공적인 서비스 전달체계가 필요하고, 예술이 ‘사회
           이 책정되었으며 8개국 37개 단체의 작품이 공연되어 24만여 명의 관객이 참              축제의 이러한 변화에 대해 마당극축제라는 정체성을 확립하며 발전해가는 축                                를 뚜렷한 의도와 대안 없이 성격 바꾸기를 시도한 무모함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과천21』, ‘과천  적 재화’라는 점에서 직접적인 지원에 따른 정부의 간섭이나 규제로부터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점 때문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적 전망은?’, 2003. 06. 10.)
                                                                                                              9)
           관하였다.                                                    제를 과천시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뒤흔든다는 여론의 비판 이 제기 되었                                                                                        에 그러하다.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arm’s length principal)은 보편적 원칙이
                                                                                                                                          10)  재단법인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몇 가지 개괄해 보기로 하자.1. 재단의 개념 : 출연자 혹은 기부자가 제  되었으며, 대부분 국가에서 취하고 있는 문화정책의 방향이며, 우리나라도 이러한 방향의 지향을 공표하
                                                                    고, 마당극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키워가던 지역민들 역시 거부감을 나타냈다.                              공하는 영속적 자산을 근거로, 비정부, 비영리, 독립성, 목적의   개방성을 유지하면서, 사회 전반의 공  였다. (이은경 외, 『포천시 문화·예술 진흥방안과 포천아트홀 효율적 운영방안 연구), 2003, 10, 포천시,
                                                                                                                                            공 이익을 위해 기부금 조성이나 프로그램 운영 등의 방법을 통해 전문화·조직화·제도화된 자선을 실   139면 참조.
           제6회 「과천마당극제 2002」가 9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조직위원회를 축          또한 마당극축제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견지하고 예술성을 강조하며 명칭에서
                                                                                                                                            행하는 기관을 말한다.2. 재단의 특성 ① 독립적인 기금과 이사회로 구성된 독립된 기구의 형태를 띤다.
                                                                                                                                                                                                   11) 『과천문화신문』, ‘과천한마당축제 내년부터 법인체제 운영’, 2003. 09.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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