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6 - 거리예술의 초대_과천축제 2003-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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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식적인 수준에 머무른 정도였다.   또 유료공연과 무료공연의 작품을 구분하여 예술성을 담보한 작품들은 유료, 프  <참고문헌>
 예술의 자율성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의식이 필요하다. 그런  린지 작품은 무료로 책정함으로써 유료작품에 대한 책임의식을 부여해야 한다.
 데 결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하지 않는 것은 책임회피라고 할 수 있다. 외부   입장료를 내고 보게 되면 관객들 역시 작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고, 공  1998년-2003년 과천한마당축제 결과보고서
 모니터링에 의한 결과를 축제에 적극 반영하면 축제의 참여도가 높아질 뿐만 아  연환경도 좋아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좋은 작품을 공연하여야 한다는 당위성도   1998년-2003년 과천한마당축제 공연 팜플렛
 니라 축제에 대한 신뢰도 얻을 수 있다.  커지게 됨으로써 축제 운영자의 책임의식도 커질 수밖에 없다. 상업적인 공연이
           1998년-2003년 『경향신문』, 『국민일보』, 『대한매일』, 『동아일보』, 『문화일보』,
 아닌 순수예술작품의 경우, 입장료 수입이 25%를 넘기가 힘들다는 것이 정설이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경기일보』, 『경기투
 넷째 경제적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 한마당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  다. 하지만 이 정도의 입장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면 훨씬 작품선택의 폭이 넓어
           데이』, 『경인일보』, 『과천문화신문』, 『주간 과천21』, 『오마이뉴스』, 『공연과 리뷰』,
 나가 무료공연이라는 점이었다. 이러한 점은 대단히 매력적이어서 관객을 유인  지게 되고 결국 축제의 질을 담보하게 될 것이다.
           『한국연극』
 하는 요인이 된다. 그리고 기존의 한마당축제는 마당극축제라는 점에서 무료공
           김문환, 『문화경제론』, 서울대학교 출판부
 연의 성격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했다. 마당극의 본질이 열린 공간에서 현실의 부  다섯째 과천의 지역성이 나타날 수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한마당축제의 가장
 조리를 풍자?비판하며 관객과 무대가 함께 되는 체험을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  큰 자산은 바로 과천시민들이다. 세금으로 재정을 지원하며, 자원봉사자로 힘을   이은경 외, 『포천시 문화·예술 진흥방안과 포천아트홀 효율적 운영방안 연구』,
 다. 관객이 입장료를 내고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극적 상황을 함께 하기 위해   보태고 관객으로 축제에 참가한다. 하지만 기존의 축제가 마당극에 중심을 두고   2003, 10, 포천시
 참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한마당축제의 자립도는 거의 0%에 불과하다.   과천에 마당극을 뿌리 내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과천시민의 의견  신혜영, 「문화예술축제 참여주체의 역할분석-과천마당극제를 사례로-」, 서울대
 을 반영하는 데에는 소홀하였다. 앞으로는 지역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또 과천  환경대학원 석사논문, 2002
 경기도와 과천시의 재정지원을 받아 축제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한정된 예산범위  의 역사와 문화를 되살려 지역공동체의식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여야 한
 에서만 공연이 가능했다. 이런 현실에서는 공연의 질을 높인 예술축제의 운영은   다. 기존 축제에서 과천의 지역성을 드러낸 작품은 제5회 축제  때 전야제에서 공
 매우 어렵다. 좋은 공연을 초청하고 또 기획제작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능력이 중  연된 <정조대왕 관문에 서다>와 제7회 때 김대균 명인의 <판줄>과 주막거리 재현
 요하다. 현재의 체제로는 현상유지에 불과할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너무도 미약한 수준이다.
 한 시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제7회 축제에서는 예산삭감을 일정의 축소와 외부
 기획사로부터의 자금유치 방법을 통해 해결하였고, 재단법인화가 되면 예산이 안  과천한마당축제는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놓여 있다. 그리고 성공하기를 간절하
 정적으로 책정되어 예측가능한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자체적인 경쟁력을   게 바라는 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자 한다. 하지만 다음 축제를 준비하기
 갖추기 위해서는 재정자립도를 점차 높여가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시도  에 앞서 과천한마당축제가 우리나라의 그 많고 많은 축제와 어떻게 구별되며, 어
 되어야 할 것이 운영에 경영마인드를 도입하고 무료공연을 대폭 줄이는 것이다.   떠한 장점과 단점이 있는가를 엄정하게 고찰해야 한다. 변화와 발전을 말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는 것은 이미 축제의 역사가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재
 경영마인드의 도입은 상업성을 추구하라는 것이 아니라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  단법인화, 예술감독 임기보장과 같이 현실적 여건이 나아질 때 예술적 책임감에
 하기 위해 관습적인 운영에 머물지 말고 관객을 중심으로 한 운영을 하라는 것  대한 성찰도 절대적 필요한 것이다.
 이다. 올해 <타이타닉>이라는 대작을 관람할 수 있었던 것도 경영마인드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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