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거리예술의 초대_과천축제 2003-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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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집트 민속무용 중 “타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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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집트 누비아 타악예술단
 국)는 기발한 상상력과 즉흥연기를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놀라움과 즐거움  1  3.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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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 안겨주었다. “퍼니 본즈”는 일본 거리극축제와 맺은 교류프로그램으로
 초청된 것이었으며, 한국에서는 “4-59번지”가 그 해 일본에 초청받았다.


 경연대회방식으로  치러진  자유참가작에는  6  작품이  참가하였으며,  전체
 적으로 젊은 공연예술인다운 상상력과 발랄함 그리고 예술에 대한 진지한
 태도가 돋보였으나 거리극에 대한 이해의 부족과 미숙한 연출에서 벗어나
 지 못했다. 특히 거리극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인 관객을 대
 상으로 공연한다는 점을 숙지하지 않은 까닭에 몇몇 공연의 경우 어린이
 에게 이해되지 못하거나 혹은 우려스러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극단 기막
 힌 놀이터의 “일생”(연출: 남주경)이 거리극의 방법론을 잘 이해하여 수상
 작으로 선정되었다.

 해외문화한마당에서는 이집트의 문화에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이집트
 국립무용단과 누비아 타악예술단(Nubian Drums Band & Orchestra)의 공
 연 외에 이집트문화예술전, 여행사진전, 밸리댄스 공연 등이 마련되었다.
 이 중에 특히 이집트국립무용단은 타누라 등 이집트의 고유한 생활문화가
 녹아든 다채로운 전통춤과 음악을 국립단체다운 높은 기량으로 공연하여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누비아 타악예술단은 누비아의 전통 리듬과 노
 래를 소개하였다.


 공연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집단퍼포먼스 형식의 개막공연 “나무꾼
 놀이”(연출: 최용훈, 안무: 오은명)는 과천의 전통놀이인 ‘나무꾼놀이’를 소
 재로 인간 중심의 흥겨운 나무꾼 놀이와 인간에게 베임을 당하는 나무들의
 시점을 병치시켜 이기적인 인간중심의 가치관과 자연 속 인간이라는 생태
 학적 가치관의 충돌과 화해를 다루었으며, 자연과 인간의 ‘상생’이라는 주
 제를 구현함으로써 자연과 어우러져 펼쳐지는 과천축제에 잘 부합하였다.
 그러나 시민들에게 과천의 역사와 문화 외에 환경문제를 상기시키려는 의
 도가 있었다 해도 후반부에 교훈적인 내용이 지나치게 오래 지속되는 바람
 에 효과가 반감되었다. 이 해 개막공연 역시 시민들의 참가가 저조하여 애
 초에 의도한 시민참여형 공연이라고 하기에는 미흡하였다.


 2005년 제9회 과천한마당축제는 ‘과천의 발견’이라는 주제 하에 38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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