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거리예술의 초대_과천축제 2003-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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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10회 과천한마당축제 1. “요리의 출구”
1 2 3 2. “요리의 출구”, 프랑스 “샬롱의 거리
“꿈” 에서” 공연
3. “요리의 출구”
2006년에는 드디어 모든 공연이 거리 등 야외에서 치러졌다. 명실공히 거리
극축제로서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 거리극이 양적으로
나마 어느 정도 제작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과천축제는 비로소 거리극축
제로서 정체성을 주장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야외공연 중심이기는 했
으나 적게나마 실내공연도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 국내 거리극의 발전을 위
해 노력해온 축제사무국의 성과였다. 이러한 노력 중 하나였던 ‘국가간 거리
극 공동제작’이 처음 실시된 해이기도 했다.
국내 극단이 해외의 극단과 거리극을 공동으로 제작하는 ‘국가간 거리극 공
동제작’은 국가 간 문화를 교류하는 한편, 무엇보다 국내공연단의 입장에서
해외의 거리극을 익힐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하여 추진하였다. 이를 위해 국
내의 극단 호모루덴스가 프랑스의 일로토피와 함께 다양한 인간군상을 하나
의 요리처럼 버무린 “요리의 출구”(Sortie de Cuisine)를 제작하였다. 이 공
1)
연은 프랑스 샬롱의 거리극축제 “샬롱의 거리에서”가 공동으로 제작에 참여
2)
하여 공식참가작으로 초청하였다. 공동제작에는 문화와 언어의 차이로 인
한 많은 노력과 시간의 소요 외에 상호 방문 및 체류로 인한 많은 경비가 발
생하였다. 한국-프랑스 수교 120주년 기념사업의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1) 해외공연단으로 프랑스의 일로토피를 선정한 것은 2006년이 한국-프랑스
수교 120주년인데다 프랑스가 세계적으로 거리극을 주도하고 있는 나라라는
점, 그리고 이 단체가 대체로 대사를 사용하지 않으며, 대표 브뤼노 슈네블랑
((Bruno Schneblin) 등 단원들이 문화적으로 아주 개방적이고, 무엇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거리극단체라는 점 때문이었다. 극단 호모루덴스 역시 마임을 기
반으로 대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외에, 대표인 남긍호가 프랑스어를 잘
구사한다는 점도 고려되었다.
2) 이 축제의 원래 명칭은 “샬롱의 거리에서”(Chalon dans la Rue)이다. http://
www.chalondanslar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