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김미영 작가 e-book 2022 0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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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나와의 챗팅(Chatting with me) 시리즈
- 형상 이면의 숨겨진 존재에 대한 탐구 -
본인 작품은 보이는 형상 이면의 숨겨진-존재에 대한 탐구이다. <나와의 채팅>시리즈는 회
화작업으로 아크릴과 오브제, 믹스미디어를 사용하였고 뱀이라는 매개를 통해 인간 이면에
숨겨진 양면성과 유한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 속에서 작가는 인간의 개별적이고 구체
적인 실존적 딜레마, 인간의 실체를 만나게 된다. 작품 표현방식은 다양하지만 현상 이면에
존재하는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로 존재와 실존에 대한 일관적 사유의 흐름이 있다. 작
품은 작가 자신이 삶 속에서 느낀 것들, 즉 비가시적인 것들을 가시화 하고자 하였으며 관념
적이며 표현주의적이다.
나의 캔버스에는 종종 예술가로서의 개인적인 오디세이, 예술 및 신학과 철학, 인문학에 대
한 관심과 人間愛, 그리고 때때로 자신의 삶에 대한 애착 등 반 자전적 콘텐츠가 포함되곤
한다. 그것은 모두 삶의 긍정에서 온 것이라 믿는다. 작가 자신은 초현실적 상상과 기하학적
패턴, 인간 형태의 아크릴 거울 컷팅, 회화와 직물을 혼합한 콜라주 작업들, 그리고 설치 작
업을 즐긴다. 본인 작업에서 평면이든 입체든 재료가 무엇이든 이 모든 작업에 흐르는 주제
는 인간존재의 유한성과 양면성 탐구, 인간의 욕망과 불완전성, 작가의 감정이 투영된 인간
애가 담겨있다.
작업에 나오는 인간의 형태는 대부분 불완전한 형태로 표현되며 그 속엔 현대인들의 드러내
지 못한 상처와 아픔 등 인간이 안고 가야하는 현대인의 고통을 불완전한 인간 형태로 표현
하였다. 최근 작업에서 작가 자신은 사물들을 등장시킴으로써 관계 맺기를 즐긴다. 그것은
조금은 난해하고 생뚱맞지만 흥미롭게 보이기도 한다. 인간은 사물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
는 현존재임을 자각하고, 자신 속에 갇혀 보지 못한 생물체들과 무생물체들과의 관계 맺기
를 통해 사물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이야기를 만들고, 더불어 공존하는 현존재로서 세상에 대
한 관심과 애정의 시선을 느끼게 한다.
2021. 8
김미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