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고석찬 작가 개인전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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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은







                                                              너다

                                                              반이다
                                                              입이다
                                                              백지장처럼 쓸모없는

                                                              생각일지 모른다



                                                              첫 눈이다
                                                              두번째 톱니바퀴의 뒤통수다
                                                              모든 길은 이곳으로 통한다



                                                              접시는 깨끗하다

                                                              아직 음식을 담지 못했다
                                                              침묵을 묵묵히 삼킨다
                                                              안쪽 길은 낯설고 아득하다

                                                              더 가까이 다가가
                                                              허기를 채운다



                                                              태풍이 지나갔다
                                                              노인이 되었다



                                                              빅뱅과 빅립같은
                                                              첫 장은

                                                              마지막 페이지다
























                                        K  O      S  E  O   U  K      C  H  A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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