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은 너다 반이다 입이다 백지장처럼 쓸모없는 생각일지 모른다 첫 눈이다 두번째 톱니바퀴의 뒤통수다 모든 길은 이곳으로 통한다 접시는 깨끗하다 아직 음식을 담지 못했다 침묵을 묵묵히 삼킨다 안쪽 길은 낯설고 아득하다 더 가까이 다가가 허기를 채운다 태풍이 지나갔다 노인이 되었다 빅뱅과 빅립같은 첫 장은 마지막 페이지다 K O S E O U K C H A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