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서미정_시집 e-book pdf 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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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연초록 물감 풀어 헤친


                                    비              들판
                                                   바람결인 듯 꿈결인 듯
                                                   흩날리는 꽃잎들


                                    내              꽃신 되어 즈려밟고 가는


                                    리              길이


                                    던              너무도 너무도 아름다워

                                                   이별의 야속함도 잊은 채
                                                   현기증 나듯


                                    봄              황홀하기만 하더이다


                                   날               가슴에 스며든 행복감과


                                                   그대의 여린 향취는

                                                   한 해를 살아 낼 보약 같은

                                                   자양분이 되어 남더이다

















                                                                                                              ●  장지에 석채, 분채 혼합










                                                                                                              ●  53 x 40.9 cm







                                                                                                              찬란한 순간






                                                         작가 서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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