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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개나리








                                                         먼 산
                                             찬 안개 흘러간 자락에

                                           서리 깨고 첫 소식으로 와

                                              눈물겹게 반가운 그대

                                           노랗게 흐드러져 속삭이다






                                      봄비에 다 못한 사연 흘러 보내고

                                                속 없다 하지 마소
                                           가을 오색단풍 사이에라도

                                        못다 한 사연 활짝 피워보리라







                                                        작가 서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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