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교화연구 2021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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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힘들어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지나고 보면 모든 역할들이 제 그릇
              을 키우고 저를 키울 수 있는 것 이였구나, 모든 것이 다 이유가 있는 법이였다

              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 순간순간만큼은 되게 버거웠고 굉장히 힘든 부분들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뭔가를 하려고 하면 최소 5~10년을 해야 된다고 하시는데

              혼란의 시간으로 십 년 보내고 나니 망설여지는 면도 있습니다. 지금도 종단의
              일을 하는데도 오픈하지 못하고 힘들게 했는데 막상 바깥의 일을 한다는 건...

              선배스승님들께서 바탕을 만들어주고 계셨기 때문에 점점 나아지고는 있지만
              더 몇 배의 힘듦이 있지 않을까요...

                “하려고 하지 않으면 되지 않는다.”는 말처럼 덤벼야 뭐라도 되는 것 같아요.
              작은 취미생활 하나도 넘겨야 할 과정이 있는데 좋아서 하는 일도 한 단계 뛰

              어넘는 그 정도가 되어야 자기의 것이 되는 것처럼 교화도 그런 것 같습니다.
              누구나 ‘언제 십년이 됐지, 앞으로는 어떻게 하지’해도 다 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은 그때는 누구나 다 겪는 일들입니다. 우리가 다 알고 가는 것 같으면 왜
              두 번째 화살을 맞겠어요.^^



                ◌  무엇인가 밖에 나가서 활동하려고 하면 눈치가 보이나요?



                눈치 보이더라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고민하고 고뇌하는 그것은 결코 헛

              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만일 고뇌하고 고민하던
              그 길이 잘못됐더라면 돌아오면 되는 거예요. 근데 이 만큼 갔다가 이만큼 돌아

              오면 손해가 아닌가 하지만 이 길을 가봐서 경험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무엇
              이든지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두려워하지 말고 물론 다른 사람 눈

              치가 많이 보이는 거겠죠. 근데 그래도 고민한 만큼 그것은 나한테 남으니깐 분
              명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내가 갔던 길은 이 종단에서 누군가에게는 길잡

              이가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고민만 하지 말고 어떤 일이든 한 번 해볼 필
              요는 있다고 생각하고 주어졌을 때 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후배스

              승님들은 뭘 하더라도 자신의 방향을 잡고 꾸준히 해나가세요. 무엇이든지 도
              전하고 배우고 경험을 쌓는 것은 교화하면서 자기 계발하는 시간의 연장이 될

              것입니다. 그럼 그것은 개인의 차원이 아니고 쌓이고 쌓여서 종단의 역량강화
              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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