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교화연구 2021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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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신스승제도가 시작을 하는 입장이지만 제도적으로도 보완되어야 할 부
분들도 많습니다.
요즘 미혼 정사님들이 어떻게 교화를 시작해야 하는가 고민이 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사님 혼자 교화 시작하신 분은 없었는데, 전담직으로
해서 총무과장으로 있으신데 작은 심인당이라도 발령을 받아가야 하는 건 아
닌지요. 보살님 상대로 젊은 정사님 혼자 교화하신다는 건 무리가 있는 건 아닐
까요. 미혼 종무원이 결혼을 하고 교화를 하고 싶은데 부인되실 분이 교화를 하
고 싶어 하지 않으셔서 결혼과 교화 사이에서 갈등하시는 분도 보았습니다. 과
거에 전수님들을 보면 전수님은 교화를 하시고 부군은 사회생활을 하시는 경
우도 있었듯이 정사님만 교화하시고 보살님은 사회 일을 하시는 건 어떨까요?
그런데 그게 원불교 교무님들을 보니 교화와 가정 사이에서 불편함도 감수하
시고 한쪽 교무님만 교화하시던데 애로사항이 많으신 것 같았습니다.
처음부터 교화를 하겠다는 스승님들이 얼마나 많으시겠습니까? 막상 교화해
보니 일반 직업을 가지신 분들처럼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그만두고 다른 꿈을
찾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고, 교화를 하고는 있지만 과연 이 길이 나의 길인가
방황하지 않으신 분들이 없으셨겠습니까?^^
사실 부부교화의 큰 장점이 교화자 생활을 하면서 가정생활을 한다는 것입니
다. 사회생활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우리도 다 같이 겪고 있으면서 성직자 생활
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큰 무기라고 합니다. 근데 이제 사회가 변해
서 우리 종단에서도 인력수급 관계로 독신스승 얘기가 나오는데 물론 무리는
있는 것 같아요. 종단차원에서의 몸부림일 수도 있겠지만 뭐든지 열어두고 그
것을 무조건 안 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문제점을 보완해나가며 요즘 시대에 따
라가야 한다고 봅니다.
◌ 앞으로의 시대에 좋은 직업이란 어떤 것일까요?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MZ세대는 자기 취미가 직업이 되는 걸 택하는 사례
가 많더군요. 다시 말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우리 교화자들에게는 교화하는 이 일이 보람이 있는 일이고 자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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