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언약궤기도(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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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단다”
그때의 기분을 어찌 자세히 글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내가 표현할 수 있는 한 가지를 들라면 그것은 ‘경외함’이었습니다.
함부로 들썩거리는 기쁨으로 표현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성령님!”하고 외치면서 감격하며 호들갑을 떨만큼 그런 장소도 아
니었습니다.
너무 숭고하고 거룩하며 세상의 그 어떠한 더러움도 용납할 수
없는 정결함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도 엄숙했으며 너무도
조용하고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행여 성령님의 음성을 오늘
듣고 내일은 못 들을까봐 조심스럽게 성령님께 여쭤보았습니다.
“성령님! 제가 알고 싶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궁금한 것들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어쩌면 성령님의 음성을 들은 후 내 뱉는 첫 번째 질문치고는 너
무 당돌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당돌한 질문
에도 불구하고 성령님은 너무도 편안하고 부드럽게 말씀해 주셨습
니다.
"그리하겠노라. 무엇을 듣고 싶은 것이냐?”
나는 알고 싶은 것은 모두 다 말씀 드렸습니다. 먼저로 아내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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