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언약궤기도(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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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역 별로 옷을 나눠서 함께 옷 수선을 했습니다. 나는 주로 빨리
할 수 있는 헴(Hem)이나 커프(Cuffs), 허리(Waist) 등을 맡았습
니다. 보통 매일 20벌에서 30벌 정도를 수선 했는데 많을 때는 50
벌 이상을 해야 했습니다.
옷수선은 매일 이뤄져야만 했습니다. 다른 수선 하시는 분들은
일주일에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 세탁소를 방문합니다. 그래서 세
탁소 주인들은 우리가 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나는 매일마다 거
의 3시간 가량을 운전해야만 했습니다.
나는 운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3시간도 지루한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매일같이 하는 운전이었지만 그 시간이 좋았습니
다. 그렇게 운전하는 것을 거의 3년 동안 했으니 지겨웠을 것도 같
은데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설교말씀도 듣고 묵상도 하고 찬양도
부를 수 있는 시간은 사실 그 시간 밖에는 없었습니다. 집에서는
사실상 힘들었습니다. 남자 아이만 셋을 키우다 보니 늘 시끄럽고
집안은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밖에 있는 것이 마음
부담은 적었습니다.
원래 운전을 좋아했는데 성령님의 음성을 듣고 난 후에는 그 시
간이 황금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무도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3시간
동안 오직 성령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내겐 너무나 좋
았습니다. 차를 타면 곧 바로 성령님을 불렀습니다.
“성령님, 제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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