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8 - 마지막을 기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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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기다리라_ go your way till the end
이 꿈 때문에 마음이 번민하고 잠을 못 이뤘던 것은 그 꿈이 보통
꿈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꿈'은 <할로모트>로서 <할롬>의 복수형입니다. 느
부갓네살 왕은 여러 꿈을 꾼 것입니다. 어쩌면 똑같은 꿈을 여러차
례 계속해서 꿨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그 꿈들 때문
에 '마음'이 번민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마음'이라
는 단어는 영(spirit)을 가리키는 <루아흐>입니다. 단순히 그의 마
음이 번민했던 것이 아니라 그의 영이 번민했던 것입니다. '번민하
다'라는 말은 <파암>인데 이 단어의 뜻은 '밀치다', '찌르다', '몰아
대다', '치다', '재촉하다', '압박하다'입니다. 뭔가 느부갓네살의 영
을 찔러대고 몰아가며 압박을 가했던 것입니다. 느부갓네살은 이
런 느낌이 보통 때와는 다른 느낌임을 느꼈던 것입니다. 그가 꾼 꿈
들이 단순한 꿈이 아님을 감지했던 것입니다. 뭔가 영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을 느꼈던 것입니다.
우리도 꿈을 꿀 때에 예사치 않는 꿈을 꿀 때가 있습니다. 보통
때와는 다른 영적인 꿈을 꿀 때가 있습니다. 이런 꿈은 매우 선명합
니다. 아마 느부갓네살도 자신이 꿨던 꿈들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꿈들이 예사치 않는 꿈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더욱 그의 영혼이 번민에 휩싸였던 것입니다. 그가 꿈 때문
에 잠을 못이룰 정도였다는 사실을 미루어보아 아마도 여러날 비
슷한 꿈을 계속해서 꿨으며 그의 꿈들이 틀림없이 뭔가 깊은 영적
의미가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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