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부안이야기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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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속에 피는 꽃 ‘얼음새꽃’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25cm 이내로 산지 숲 속 그늘에서 자란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러시아 동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복수초는 원 줄기에는 털이 없으나 윗부분에는 약간의 털이 있고, 잎은 마주 난다. 꽃은 노

        란색으로 두상화서를 이루며, 꽃잎은 20~30개로 꽃받침보다 길고 수평으로 퍼진다. 열매는 수과로 길이 1cm 정도의 꽃턱에 모여 달리
        며, 공 모양으로 가는 털이 있다. 변산에서는 이 복수초가 변산바람꽃과 함께 제일 먼저 꽃을 피운다. 입춘 지나면 줄포만을 끼고 있는 내
        소사 뒷산이나 신선대 아래 운호 뒷산 양지 바른 곳에 자리하는 복수초는 박소명 님의 싯귀처럼 얼음 속에서 노랑노랑 웃음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복수초는 이렇듯 얼음과 눈 속에서 꽃을 피운다 하여 ‘얼음새꽃’이라고도 불린다. 해가 바뀌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운다고 하여
        ‘원일초(元日草)’, 꽃잎이 아침에 열렸다가 저녁에 닫히는 생태적 특성이 연꽃과 닮았다 하여 ‘설연(雪蓮)’이라고도 불린다. 복복(福)자에

        목숨수(壽)자를 쓰는 복수초는 강한 생명력 때문에 문자 그대로 행복과 장수를 상징한다. 정월에 집안의 어른들에게 장수와 만복을 기원
        하면서 바치는 꽃이기도 하다. 부안이야기 편집부








        복수초(Adonis amurensis Regel &Radde. 미나리아재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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