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오산문화 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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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 삼일독립선언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맞이하며








           삼일독립선언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맞이하며








                                                                                공창배Ⅰ오산문화원장


             2019년은 삼일독립선언과 대한민국의 건국 100                  나라를 빼앗길 당시 우리나라는 대한제국이었습
           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니다. 즉 고종황제가 주인인 나라였습니다. 무능한
             우리 민족은 오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는                   황제와 매국노들에 의해 나라를 빼앗겼지만 우리
           동안 숱한 외세의 침략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한                   백성들은 가만히 주저앉아 있지 않고 독립투쟁에

           민족이라는 정체성과 우리의 터전인 한반도를 지                    나섰습니다. 특히 안중근의사는 중국 하얼빈에서
           켜왔습니다.                                       국권침탈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여, 일제
             그러나 19세기 말 20세기 초, 제국주의 열강들                침략의 부당성과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국제사회
           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 민족은 근대화를 이루지                   에 알렸습니다.

           못하고 결국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는 아픔을 겪                     그리고 드디어 1919년 3월 1일에 우리 독립선열
           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일제의 식민지배를 받                  들은 일제의 식민지배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비
           으면서도 36년간 끊임없는 독립투쟁을 벌여 결국                   폭력 만세투쟁에 나섭니다.
           독립을 쟁취합니다.                                     “오등(吾等)은 자(玆)에 아(我) 조선(朝鮮)의 독립

             우리 민족이 독립을 쟁취하기까지는 수없이 많                   국(獨立國)임과 조선인(朝鮮人)의 자주민(自主民)임
           은 독립투쟁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1919년 ‘삼일                을 선언(宣言)하노라.” 우리 민족은 손에 태극기를
           독립선언’과 ‘대한민국의 건국’은 특별한 의미를 갖                 들고 진정으로 독립을 염원하면서 대한독립만세를
           습니다. 그것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                외쳤으며, 이 만세투쟁은 당시 조선인구의 10분의

           를 존재하게 한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1인 이백만명이 참가하여 수개월간 지속되었으며,
             일제와 이완용을 비롯한 매국노들은 1905년 대                 일제는 이를 총칼로 잔인하게 진압하여 수만 명을
           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늑약과, 1907                   투옥시키고, 유관순열사를 비롯한 약 7,500여명을
           년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시키는 정미늑약을 거쳐,                   돌아가시게 하였습니다.

           1910년에 한일병탄조약으로 국권을 빼앗고 한반도                    우리 오산에서도 1919년 3월29일 오산장날에 싸
           를 일제의 식민지로 만들어 버립니다.                         전마당에서 수백 명이 참가하여 독립만세투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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