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오산문화 66호

2018 VOL. 66 osan culture

하였으며, 당시 만세투쟁을 주도하셨다가 옥고를 일을 이뤄야 하는 임무입니다. 분단이 해소되지 않
치르신 여덟 분을 우리는 오산 독립운동가 팔의사 는 한 우리는 진정으로 독립했다라고 말할 수 없

라고 부릅니다. 습니다. 그것은 분단이 일제강점으로부터 비롯된
그런데 삼일독립선언문 첫 문장을 살펴보면 이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한 점이 눈에 뜁니다.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 지금 남북 간에는 모처럼만에 남북정상이 서로
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분명 만나 신뢰를 쌓아가며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빼앗긴 나라는 대한제국이었는데, 우리 독립선열 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2019년 삼일

들은 독립선언문에서 되찾아야할 나라를 대한제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모처럼만에 조성된 이
국이 아닌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이 화해분위기를 더욱 발전시키고 평화를 정착시킬
라고 한 것입니다. 현명하게도 우리 독립선열들은 수 있는 방안을, 남과 북이 함께 모색해야 합니다.

되찾아야할 나라를 황제의 나라가 아닌 ‘백성’이 예를 들어 2019년 3월 1일 삼일독립만세운동을 남
주인 된 나라로 결정한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삼 과 북이 동시에 진행하고, 또한 남과 북으로 갈라
일독립선언의 핵심적 가치이며, 우리 독립선열들의 진 독립운동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진
역사적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행하는 일 등입니다. 특히 남쪽에서는 3월 1일 독
백성이 주인 된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우리의 립선언 기념행사를 거국적으로 실시하여 삼일독립

독립선열들은 드디어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해에 선언이 남긴 진정한 의미를 온 국민이 함께 되새기
서 대한민국을 탄생시킵니다. 이것은 우리 민족 오 며,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통일로 나가는 범국민적
천년 역사에서 최초로 백성이 주인으로 나선 것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합니다.

었고, 비로소 일제로부터 되찾을 나라를 만든 것
입니다. 또한 우리 민족에게 독립투쟁의 구심점이
만들어진 것이었고 조직적인 독립투쟁의 서막이
열린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삼일독립선언에 담긴 진정한 의미이

며 대한민국 건국의 역사적 의미입니다. 혹자는 대
한민국의 건국을 1948년으로 주장하는 경우가 있
는 데, 그것은 삼일독립선언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무지의 소치이고, 대한민국 독립투쟁의 역
사를 부정하는 불순한 의도입니다.
이제 우리는 삼일독립선언과 대한민국 건국 100
주년을 맞아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임무를 수행
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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