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오산문화 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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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 2016년을 기다리며
2016년을 기다리며...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속담을 되새기며 한 발, 한 발 꾸준히 실천하면
오산시민들이 희망을 갖고 살만한 따뜻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그런 믿음으로 오산문화원의 존재와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새깁니다.
공창배Ⅰ오산문화원장
2015년 을미년이 저물어 갑니다. 올해도 여느 해 오산문화원의 존재 이유는 주요 역할인 향토문화
와 마찬가지로 ‘다사다난’하게 지나가고 있습니 의 계승발전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문
다. 계절의 변화가 무상하듯이, 자연의 섭리처럼 화서비스를 통하여 오산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
우리네 일상도 많은 일들을 겪으며 흘러갑니다. 이라 생각합니다. 이 전제 속에서 오산문화원은
2016년에도 다양한 사업을 통하여 오산 시민들
오산문화원에서도 올해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습 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두 가지
니다. 경기도내 30개 시·군 민속예술단들이 참 사업에 중점을 두고 일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그
가한 제20회 경기도민속예술제를 비롯하여, 오산 첫 번째는 아파트단지 내에 ‘이웃사촌문화’를 만
시 시조·시화 상징물 변경, 감성콘서트 ‘시월의 드는 일이고, 두 번째는 바로 ‘예절교육’입니다.
어느 멋진 날에’, 독산성문화제, 인문학기행, 유치
원·초등학교 예절교육 등 다양한 행사와 사업들 예전에 우리 조상들은 마을공동체를 이루어, 이
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신임 임원 상 웃끼리 서로 도와가며 이웃사촌으로 오순도순 살
견례 및 워크숍, 다목적실 환경개선, 강릉문화원 았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서 도시화가 진
워크숍 등 정비사업도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 전됨에 따라 주거문화가 아파트형태로 바뀌면서
로 지난 4월 오산문화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정신 공동체의식은 사라지고 우리의 의식도 바뀌게 되
없이 숨 가쁘게 달려오기만 한 느낌입니다. 었습니다. 아파트단지가 개인적 안락이 우선하는
주거공간이 됨에 따라,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
이제 잠시 숨을 고르고 2015년을 정리해 봅니다. 보다는 경계와 불신이 우선하게 되었고, 따라서
그리고 2016년 오산문화원의 역할에 대해 생각 이웃사촌의식과 문화도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습
해 봅니다. 2015년에는 문화원에 닥친 일들을 잘 니다. 그러다보니 같은 공간에서 거주하면서도
해내기에 급급했다는 느낌이라면, 2016년에는 서로 모르는 사람이 되어, 층간소음이나 주차시
좀 더 많은 구상과 준비를 통하여 올해보다는 잘 비 등 사소한 문제조차 분쟁으로 발전되어 사회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과 기대감이 있습니다. 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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