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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그 농바위 밑에서 산삼을 캤다고도 전한다. 67

구비전승

6) 지명(地名)관련 설화 · 민속
오산에 전하는 지명관련이야기는 『오산의 구비전승』 편에 수록한 지명의 이야기와 별도로 이야기

구조의 완성도를 보아 설화편에서 다룬 자료들이다. 그러나 이 역시 ‘조산께’, ‘벌음동’의 이야기를 제 · 경기도당굿과

외하면 앞선 자연관련 설화와 인물관련 설화를 통하여 살펴본 자료들이다.

경기재인청
지명관련 설화로 분류한 자료는 다음과 같다.

“(1) 배꼽산에 초분(草墳)하는 이유 (2) 운암들의 전설 (3) 배만이[艤艇坪]의 전설 (4) 대호밭의 전 / 성씨
설 (5) 조산께 (6) 벌음동유래” · 인물

‘벌음동’의 유래는 마을의 이름을 풀어 놓은 정도의 의미이다. 그리고 ‘조산께’는 산의 형상을 조성

하게 된 경위에 대하여 설명하는 것으로 화성시 수직리에 전하는 미륵관련 이야기와 쌍정리에 전하
는 미륵관련 이야기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 모두가 지형과의 연관성 속에서 파악할 수 있는 자료
들이다. 이야기의 근간은 지역의 여자들의 바람기를 잠재우기 위한 방책으로 나무를 심어 기운을 제

어하거나 미륵을 세워 땅의 기운을 잠재웠다는 유형이다. 그리고 화성시의 미륵관련 이야기를 다른

시각에서 분류한다면 ‘겨루기’의 유형에 속한다. ‘겨루기 유형’은 남녀의 겨루기, 남자와 남자의 겨루
기, 지역과 지역의 겨루기 등으로 나타나는 데 ‘조산께’는 벌음동과 서동의 겨루기에서 발생된 이야기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 여긴다.

(1) 벌음동(지명유래 편으로)

벌음동 지명 유래에서 마을에 소리가 나면 주민들이 싸우거나 안좋은 일이 생겨 두레패(풍물)가 없

다는 이야기는 근거가 없는 말이다. 실제로 현재는 풍물이 없지만 해방 전까지는 마을에 두레가 있었
고 마을 어른 중 서연익 씨와 서연설 씨가 상쇄였으며 농번기에는 농요와 함께 농악을 신명나게 놀았
고, 또한 가꿀 우물가에서 진탕 놀았다고 전한다.

3. 오산시 구전설화의 특성

오산지역 구전설화를 6개의 유형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오산시 구전설화의 유형에서 살펴본 바
와 같이 그 특성을 요약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